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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6 05:51
[기타경제] 청년 실업과 생산가능인구 하락의 시대
 글쓴이 : 보쳉리
조회 :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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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잡담 게시판에서 청년 실업률이 10.5%를 기록하여 18년만에 최고점을 기록한 것을 두고 이래저래 말들이 많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까지 나왔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현 시점의 우리나라는 일 할 사람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는 정말로 급합니다.

1971년까지는 연간 백만명을 육박하는 출생인구를 보였고, 그 후로도 1982년까지 90~80만명의 신생아들이 꾸준히 태어났습니다. 1983년부터 1990년까지 갑작스럽게 60만대로 출생아들이 감소하다 다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70만대로 회복하게 됩니다.

그 후로는 매년 엄청난 감소를 보이며 1996년엔 다시 60만명대로 주저앉고, 2001년엔 50만명대, 2002년부터는 40만명대로 급락하고 맙니다.

 

이제 생산가능인구 지표를 보도록 하죠.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2019년까지는 다소 원만하게 감소하며, 2020년부터는 매년 30만명 수준의 엄청난 감소를 보입니다.

 

지금 구직기를 맞은 청년들이 실업난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나이대별로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1983~1990년에 출생한 구직자들은 본인들 자체의 규모는 작아서 동세대와 경쟁뿐만 아니라 어머어마한 규모로 사회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윗세대들의 영향이 큽니다.

1991~1995년생은 3차 베이비붐 세대라고도 볼 수 있는 동세대와의 경쟁이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일 할 사람이 끝도없이 불어났던 지난 시간들 때문이죠.

 

지금은 조정기라고 봅니다. 아직 생산가능인구의 하락이 크게 와닿지 않을 2018년입니다.

 

조정이 끝나는 시점은 1차 베이비 붐 세대들이 거의 다 사회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할 무렵은 2020년이 시작이라고 봅니다. 2020년은 말했듯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30만명씩 급격히 줄어드는 기점이기도 하죠. 물론 그것조차도 신기루입니다. 핵심생산가능 인구인 15~49세 인구는 절벽 수준으로 감소 하는걸 불어나는 고령 생산가능인구가 상쇄하는 현상으로서의 30만명 감소입니다.

2020년엔 너 말고도 일 할 사람은 많아!’를 외치던 기업들의 콧대가 확실히 꺾이게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고스팩 인재들을 골라 뽑기는커녕 당장 주어진 풀 안에서 인력을 뽑아 놓지 않으면 다음에 더 나은 인력이 우리 회사에 와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왜냐면 1996~ 2000년 까지는 그나마 매년 60만명 수준으로 공급되던 인력들이 2001년엔 50만명 수준, 그리고 2002년부터는 느닷없이 40만명대 수준으로 급락하기 때문입니다.

대졸 1998년 출생 남성, 2000년 출생 여성들이 막 사회로 공급될 2023년부터는 기업들은 지금의 일본이 그러하듯 모셔가기 전쟁을 시작 할 것입니다.

 

 

현 구직 세대인 1988 ~ 1993년 세대는 굉장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의 조정기를 거치고 난 2020년 부터는 취업시장의 숨통이 크게 트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 시장은 자연히 조정되고 해소될 게 분명하지만, 지금 현 청년 구직자들의 절규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 일자리 채용을 지지합니다.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을 기점으로 감소하지만,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대 초반까지 계속 불어납니다. 사회망 유지를 위한 인력은 더 필요하고, 그것을 늘리기에는 지금이 적기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제 우리나라는 한정된 인재를 모두 정예화 시켜 사회의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성적순으로 대학교-학부에 차곡차곡 쌓는식의 교육은 우리나라를 파멸로 이끌 것입니다. 수많은 인재들중 개중 몇몇이 우연히도 들어가보니 적성에 맞아서, 원래부터 노력파라서 사회를 이끌어가던 일은 이제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2020년 초반 이후로 내국인과 외국인의 임금을 차등해야합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인과 같이 최저임금을 받는 것이 아직까지는 그나마 갈 곳 없는 청년들의 최후의 보루를 지키는 역할이나마의 의의가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주지했듯 2020년 이후로는 일 할 사람들이 급락합니다. 지금도 눈이 높은 청년들이고, 그리고 앞으로 연간 출생아가 40만명 수준인 귀한 아이들이 사회에 발을 들일 시점의 청년들은 절대로 지금 소위 외노자들이 하는 3D 산업에 단순 저임금 노동자로서 종사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 시점에서 최저시급 1만원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퍼주는 엄청난 국가적 낭비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인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수많은 나라들에선 내국인과 외국인 노동자의 차등 임금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에게 차등 임금을 지불하는 대신 납득할만한 수준의 숙식을 제공하는 등의 인권을 위한 규제도 병행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앞으로 좋던 싫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필요합니다. 지금보다도 더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단순 공장 노동자 뿐만 아니라 이제는 치매 노인, 중증 질환 환자 등을 간호하는 간병인으로서 필리핀등에서 인력을 수급해야 할 것입니다. 또 여성의 사회 참여도 역시 계속 증가할 것을 감안해 볼 때, 이제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들 역시 수급해야 할 것 이구요.

2020년 이후로는 반드시 외국인 임금 차등을 위한 법률 개정이 필요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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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nl 18-06-16 05:54
   
심각하긴하더라
긴장좀하자 민주당아
니들 잘해서 찍어준거 아니다
Banff 18-06-16 06:18
   
"또한 2020년 초반 이후로 내국인과 외국인의 임금을 차등해야합니다."
------

다른 부분은 잘 쓰셨는데, 이 부분은 잘못이해하셨네요.  임금이 차등되면 기업주는 계속 값싼 외국인을 고용하려 하기 때문에, 3D 업종에 외국인만 늘어나고  이분야 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아 내국인이 더욱더 기피해서 악순환 부작용만 양산.
미국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외국인과 내국인의 임금에 차등이 없고, 차등을 내는 기업주는 바로 고발합니다.  그리고, 자국민을 구하려 했는데, 구하기 힘들어서 외국인을 구한다는 서류를 준비해야하죠.
     
보쳉리 18-06-16 06:20
   
저는 치매 노인 간병이나 가사 도우미 서비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 3D노동등은 외국인으로 대체 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관점에서 글을 쓴 것 입니다.
     
달리다가 18-06-16 12:39
   
차등, 그러니까 내국인을 국가에서 보조하는 방법은 어떤가요?
          
보쳉리 18-06-16 13:19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되네요.. 기존에 그 직종에 종사하던 내국인들을 마냥 내몰수도 없는 일이니까요. 달리다가님의 방안등 지혜롭게 새시대에 대응하는게 필요하겠습니다 ㅎㅎ
부두 18-06-16 08:20
   
첨언을 하자면 저도 내외국인 임금차별은 외국인채용 더 수월해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이미 청년실업에 대해 밝힌적이 있었죠
"20년까지는 더 힘들거다 그이후로는 달라질거다"
그래서 20년까지 그나마 청년실업줄이기위해 공공일자리 증원을 했던거죠 임시방편으로..근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야당은 추경에서도 공공일자리 수를 깎아버리고..
GO실장 18-06-16 09:13
   
지금당장은 인구감소가 미래불안요소일수 있으나...역으로 생각하면 축복일수도 있을거 같네요...
인간이 생산해야할일을 점점 기계가 대체해서 젊은 사람들이 해야하는 힘든일은 기계가 대신하는 비중이 높아져서 생산인구에 노소구분이 없어질것같고 소비인구감소로 인한  내수하락도 수출지향국가라서 지금이랑 인구감소 이후랑 별 변동이  없을것같네요...가장큰문제는 전체 생산인구하락으로 인한 세금의 감소로 국가재정수입이 줄어드는것인데 그것도 해결할방법이 있을거같네요.. 인구감소로 인해 국력이 약해지는것보다 더 긍정적인 요소가 많을수도 있을것 같네요..
꿀꿀꿀 18-06-16 11:53
   
전 여러분들의 생각과 달리 이리 결혼과 자식을 안낳는이유. 다들 돈이많이 들기떄문에 낳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2000년대 초반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이후에도 원인모를 이유로 더더욱 줄고있죠. 이건 여성인권운동 패미니즘의 변질화로 남녀혐오의 갈등으로부터 시작됬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 듣고 너무 어거지아니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잘생각해보셔야합니다. 남자들이 여자가 ~~~~하면 김치녀다 어쩌구다 하는 문화가 생겼고 또한 여자들도 아이는 여자혼자키우는게아니다!여자도 ~~~~~해야된다. 남자는 한남충이다. 제가 아이는 여자가 키워야된다고 주장하는게아닙니다. 다만, 이런 남녀갈등이 생기고 남녀혐오가 생기고부터 출산율이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푸른마나 18-06-16 22:45
   
결혼인구가 급감해서입니다.. 지금 30대의 절반이 결혼을 안하고 있으니 출생아수가 줄어든겁니다...결혼가정의 경우만 따지면 출산율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결혼가임여성의 절반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죠....결혼가임여성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뭐 눈높이에 맞는 남자가 없어서인데.. 이건 뭐 복합적인 문제지만요.
          
꿀꿀꿀 18-06-16 22:55
   
네 정말정말정말정말 잘 분석하셨습니다. 근데 왜 저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내시는지모르겠습니다. 제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아이를 낳지않는이유에서 아이를 키우는데 돈이 많이들어 아이를 낳지않아 출산율이 저조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다릅니다. 결혼인구가 급감해서입니다. 30대의 절반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예요<<<<<<<<<<< 그 원인을 파고들어야죠. 결혼가임여성의 절반이 결혼을하지않는 원인 이유. 결혼가임여성의 많은 여성이 결혼을 하지 않는이유에 눈높이에 맞는 남성이 없어서라고 말씀하시는데 그이유<<<<<<<<<<<<<<<<<<<<<<<<<<<<<<<<<<<<<<<<<<<<<<<<<<<<<<<<<<<<<<<<<<<<<<< 제글에 참 맞지않나요?? 여성의 인권이 신장했습니다. 여러 여성인권이 신장함에 따라 남성들도 인권 신장에 2000년대 중반부터 주장을 하기 시작했죠. 근데 이 2000년대 중반부터의 남성인권신장은 좀이상했습니다.여성인권의 증가 그래 남녀평등 좋다~ 그런데 남녀데이트에서 왜 항상 남자는 데이트비용을 내느냐? 왜 남자는항상 결혼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느냐??? 이런 주장을 하기 시작하죠. 뭔가 투정스러운 느낌이지만 이게 여성에겐 은근 치명타가 됩니다. 여성에게 조건이 생긴것이지요. 그래서 여성의 눈높이가 높아진겁니다. 근원적으로 한번 깊게 들여다보면 진짜 제 이유가 어처구니없지만 은근히 맞습니다.
우갸갹 18-06-16 12:01
   
잘 읽었습니다. ~~~
개짖는소리 18-06-16 23:05
   
인구감소 ...  정말 우리 어머니 아버지시대랑 천지차이나죠
요즘은 아기둘만봐도 애국자
멀리뛰기 21-01-02 14:09
   
[기타경제] 청년 실업과 생산가능인구 하락의 시대 감사합니다.
멀리뛰기 21-01-08 14:18
   
[기타경제] 청년 실업과 생산가능인구 하락의 시대 멋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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