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일본에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13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결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의 일본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장 입지나 일정, 규모 등은 공개 전이다. 웨이저자 CEO는 "고객 수요와 정부 지원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지난 4월 착공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4760억엔(약 4조586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이날 웨이저자 CEO는 유럽 공장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럽 국가 중 독일 동부 작센주 드레스덴시가 가장 유력한 부지라고 전망했다. 공식화할 경우 투자액은 수십억달러에 이르며, TSMC의 첫 유럽 공장이 된다.
한편 TSMC는 이날 202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6255억3200만대만달러(약 25조628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2.8% 올랐다. 영업이익은 3205억4100만대만달러(약 13조1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8% 증가했다. 이 기간 TSMC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