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터키의 경제문제를 간단하게 살펴보았는데 그건 경제만 본 것이고
대통령 에르도안이 이런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터키를 중심으로 한 좀더 넓은 중동의 정치외교적 상황을 살펴 봅시다.
내용을 추가하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1/2 부로 나눠서 게시합니다.
우선 현 중동의 세력판도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 3강이 이 지역의 주도권을 다투고 있습니다.
이중 제일 강국인 이란은 옛날 페르시아 제국의 부활을 꿈꾸죠.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수니파의 수장 사우디와 앙숙이고 예맨등에서 사우디와 대리전쟁 중이죠.
또한 같은 시아파가 다수인 이라크 에도 영향력 확대히기 위해 큰 노력 중이고...
하지만 이란의 숙적은 이스라엘 입니다. 그래서 미국 등으로 부터 재재를 받고 있죠.
사우디 아라비아와 터키는 현재 이란-이라크를 뺀 나머지 대부분의 중동, 수니파 내의 패권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터키와 카타르 (걸프만 중간툭튀어 나온 소국) 과 이란이 편을 먹고
사우디-UAE-이집트-바레인-리비아과 기타 주변 소국이나 아프리카 소국등
사우디의 영향권 등이 편을 먹고 싸우고 있습니다. UAE도 나름 중간 강국이죠.
이들은 이란과 달리 이스라엘에 대해 점차 가까워 지고있고 국교를 맺기도 했습니다.
석유부국인 카타르는 나라는 작지만 무슬림 형제단 하마스 등 중동의 이슬람 급진세력들의
배후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늘 대국인 사우디의 위협을 받고 있는 소국이라
이들 대국을 흔들기위해 무슬림형제단을 각 지역에 보내 중동을 흔들고 있습니다.
소위 아랍의 봄의 주동자가 무슬림 형제단이고 후원자도 카타르죠.
그래서 이런 아랍의 봄에 위기를 느낀 사우디 왕가나 이집트 등이
급진 이슬람 세력의 발호를 억제하고 카타르를 왕따 시키기 위해
사우디-UAE 등 4개국이 카타르의 국경봉쇄 등 카타르 외교 위기를 일으키죠.
이러니 카타르는 사우디의 라이벌인 이란과 터키에게 도움을 요청하죠.
카타르는 바다 맞은편 인 이란과 무역을 통해 봉쇄를 극복하고
수니파인 카다르가 시아파 강국 이란의 군사력을 사우디가 지배하는 아리비아 반도에 끌어들이긴
부담스러우니 NATO 회원국이자 군사 강국인 터키에게 군사적 도움을 요청하죠.
그러니 사우디 UAE 등도 이란 터키가 부담스러우니 결국 봉쇄는 실패로 끝납니다.
터키는 라이벌 사우디에 인접한 걸프만의 한가운데 핵심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이고
터키의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 석유 부자나라 카타르의 도움이 필요하죠.
과거 중동의 패권자 오토만 제국의 영광의 부활을 꿈꾸는 터키 에르도안으로로서는
이런 기회를 마다할 리가 없고 이건 터키국민들에게 국뽕 한사발을 들이키게 하는
에르도안의 지지율을 올릴 큰 호재죠.
그래서 카타르에 터키 군사기지를 세우고 6천명의 터키군을 주둔시키고
대량의 터키 무기도 팔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이런 보호의 댓가로 터키에게
수백억 달러의 경제적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습니다. 보호비를 지불하는 거죠.
터키가 추진중인 전투기나 UAV 등 항공무기 개발에도 카타르가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