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업 현황 점검: 한국만큼은 아니나 중국도 벌커 중심으로 수주 회복세. 추가 구조조정은 불가피
2018년 1분기 중국의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전세계 선박 발주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으니, 조선업황 만큼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발주의 70%를 차지했던 탱커·벌커의 발주가 줄고 LNG·컨테이너선의 발주가 크게 늘면서 중국의 점유율은 지난 해 42%에서 32%까지 낮아졌다.
2분기부터 중국 수주가 올라오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으나, 당분간 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이유는 CSSC와 CSIC의 합병 때문이다.
한국 조선소보다 큰 초대형 조선소가 생겨난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CSIC의 선박인도가 원활하지 않고, 수주도 벌커에 편중되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CSSC도 순차입금이 쌓이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아 향후 추가적인 도크 감축과 특정 조선소로의 수주 쏠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크 여력이 높은 국내 조선소의 수주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수주잔고 전년비 우상향, 선가 상승 등 주요 지표 호조세
상장 5개사의 3월까지 누적수주는 6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발주 비중이 20%가 안됐던 LNG·컨테이너선의 발주 비중이 40%까지 높아진 점이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
수주잔고 전년비 지표도 전월에는 우상향 속도가 다소 둔화됐었는데, 3월들어 -6.7%를 기록했으며, 벌커의 경우에는 전년대비 수주잔고가 늘어나기까지 했다.
선가도 3개월 연속 1pt씩 상승해 128까지 회복했다.
LNG spot 운임이 38천달러까지 급락했으나, 클락슨은 대부분의 선박들이 spot 계약을 마무리함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운임 및 선가가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의 선박발주는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