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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16 20:27
[전기/전자] 자동차 반도체가 생산이 부족해진 근본원인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1,640  

일부 기자들이 자동차 반도체가 생산이 부족하게 된 원인이 일시적으로 주문을 줄여서라고 원인을 대고 있는 데 그건 표면적인 원인이고 피상적인 분석일 뿐이죠. 자동차 회사가 일시적으로 주문량을 줄여서 부족해진게 주된 원인이면  그냥 주문량을 다시 늘리면 원래의 생산 리드 타임만큼 지나면 다시 자동차 반도체가 생산되어 납품되어 금방 부족 해소될 문제가 아닙니까? 

또 자동차 회사도 칩이 다 떨어지고 나서 주문을 하는 것도 아니고 평소 소요량을 고려해서 또 충분히 반도체 생산  리드타임을 고려해서 일찌감치 주문을 내지요. 그러니 TSMC 에 여유생산력이 있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요.  뭐 백악관까지 나서서 반도체 투자를 독려하고 난리를 부릴 일도 아니지요. 

그런데 지금 TSMC의 생산주문이 잔뜩 밀려 있으니까 긴급주문을 해도 여유로 투입할 생산능력이 남은 게 없고  통상적인 리드타임보다 긴 1년이상의  월등히 오래 걸리게 된 겁니다. 즉 TSMC 가 100% 가동 중이라 통상적인 리드타임 보다 훨씬 길게 된거지요. 보통은 파운드리 회사도 그런 긴급 수요 주문에 대응해주기위해 몇% 정도의 여유 생산력을 확보해 두기 때문에 소량의 긴급 주문은 처리해 줄 수 있는데 지금 TSMC 는 그 몇%의 긴급 여유 생산력 조차도 다 소진해 버린 거지요.

왜 그러면 자동체 회사나 NXP 같은 자동차 반도체 설계 기업들은 충분한 캐파가 남아 있는 삼성전자나 글로벌 파운드리 GF 같은 다른 파운드리 기업에 그 자동차 칩의  생산을 주문을 하지 않을까요? 삼성전자는 자동차 반도체를 생산능력이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삼성전자도 자동차칩을 생산하는데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예를 들어 팹리스인 NXP 에서 삼성전자에 주문해 생산해오던 품목은 NXP 가 주문만 하면 삼성전자가 즉시 생산을 늘려 생산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라고 특별히 어려운 기술도 아니고 DB 하이텍 같은 소규모 파운드리 기업도 쉽게 생산할 수 있는 종류 입니다. 

하지만 원래 TSMC에서 생산하던 품목은 TSMC 에서 밖에 생산을 못합니다. 즉 TSMC가 생산공급하던 품목을 삼성전자나 UMC 나 GF 에 주문을 넣는다고 생산을 해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거지요. 그건 반대도 적용됩니다. 즉 삼성전자에서 생산해오던 품목은 반대로 TSMC 에 주문을 넣는다고 TSMC에서 생산을 해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두 회사는 생산공정에 따를 반도체 설계가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그레서 삼성전자 생산용으로 따로 설계하고 TSMC 용으로 따로 설계해야 각각의 업체에 주문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TSMC 한 회사가 주문폭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TSMC 에 생산을 의존하는 대부분의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칩 생산들이 전부 다 지연 되는 거지요. 삼성전자 공장이 펑펑 놀고 있다고 삼성에 주문을 넣으면  TSMC 대신 바로 그 주문한 칩을 대신 생산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 서로 생산을 해줄 수 있게 하는게 크로스 라이선스 입니다. 즉 삼성과 TSMC 가 해당 공정에 크로스 라이센스 가 있다면 TSMC 가 주문폭주로 생산을 못하면 NXP 가 삼성전자에 주문만 넣으면 삼성도 TSMC가 생산하고 있던 NXP 의 자동차 칩을 대신 생산해 줄 수가 있습니다. 즉 쉽게 파운드리 이전을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이건 TSMC 는 손해고 다른 파운드리에게만 이익인 건 아닙니다. TSMC 의 고객의 입장에서도 만약 TSMC 에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그 크로스 라이센스한 업체에 대체 주문을 할 수 있으니 안심하고 TSMC 를 공정으로 선택할수 있는 공급망 안정이라는 중요한 인센티브가 되지요. 

지금 TSMC 같은 하청업체에 화재나 가뭄 등으로 부품 공급에 생산차질이 생기는 건 불가피 한 세상사이니 한 업체의 생산능력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건 공급망 관리차원에서 매우 위험한 일이지요. 애플이 웬만한 부품들은 다 2개 이상의 공급처를 확보하려 하는게 경쟁으로 가격인하만 노리는게 아니고 바로 그런 공급망 안정이 더 중요한 요인입니다. 삼성 SDI 에 화재가 나서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이 끊겨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애플은 그 해 장사는 망치는 거지요. 애플의 팀 쿡 사장이 바로 이런 공급망 전문가 출신이죠. 이런 공급망 안정에 투자하지 않고 신경을 쓰지 않고 TSMC 에만 몰빵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이나 자동차 회사는 그런 공급망 관리를 소홀히 한 댓가를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겁니다.

그건 그런데 지금 그런 TSMC의 공정 라이센스를 받은 업체가 없으니 TSMC 가 주문폭주로 나자빠지면 다른 삼성이나 UMC 나 GF 는 공장이 펑펑 놀고 있어도 TSMC가 생산하던 품목의 자동차 반도체를 생산해 줄 수 없습니다. 만약 그걸 하려면 재설계라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드는 과정을 거처야 하니 경제성이 없지요.  

만약 TSMC 에 삼성이나 UMC 같은 세컨드 소스가 있고  UMC 에 여유 생산 능력이 있다면 NXP가 TSMC 에서 주문했을 때 여유 생산 능력이 없어서 생산 대기열이 너무 길면  TSMC 대신 UMC 에 생산 주문을 내면 통상적인 리드 타임만 지나면 벌써 자동차 반도체 부족문제는 해소가 되고도 남았겠지요. 

결국 자동차 반도체를 TSMC 한 회사에 대부분 생산을 의존하고 생산량은 적지만 매우 중요한 칩을 TSMC라는  한 회사가 거의 독점하다 시피하는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이번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의 근본원인 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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