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국내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중소형·다목적 스마트 원전은 약 110㎿ 용량의 소형 원전이다. 일체형이란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원전에 필요한 주요 기기를 하나의 원자로 압력용기 안에 설치한 것이다.
▲ 하 원장은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하면 스마트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기(9만㎾)와 물(하루 4만t)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인구가 한곳에 밀집되지 않거나 섬이 많은 나라의 경우, 송전망 구축에 과도한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스마트 원전과 같은 중소형 원전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우디 제안에 따라 한국 정부는 스마트 원전 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이후 수차례 회의를 거쳐 2015년 3월 한·사우디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 2015년 9월에는 PPE 협약을 마무리 지었다. PPE란 사우디 현지 기후와 특성에 맞는 스마트 원전을 지을 수 있도록 실제 건설에 들어가기 전에 스마트 원전 설계·예비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말한다. 올 11월까지 3년간 진행되는 PPE에 사우디는 1억달러를, 한국은 3000만달러를 지불했다.
▲ 막판 변수는 미국이다. 미국은 자신들이 개발한 소형 원전을 사우디에 수출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원전 전문가들은 마지막까지 미국의 파상공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우리 정부가 스마트 원전 수출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만큼 건설 계약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