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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1 18:01
[전기/전자] ‘반도체’ 미래의 석유 될까
 글쓴이 : 스크레치
조회 : 4,770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140







개인적으로 석유보다 더 중요해질것으로 봅니다. 

미래 제조업에서 반도체를 사용안하는곳이 거의 없어 보이니까요 



현재 압도적인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가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반도체 패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 반도체 패권을 유지해나가야 하는 이유 



반도체 패권을 가진 나라들이 

미래 제조업 패권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 









[참고]



<2019년 세계 반도체시장 국가별 점유율 현황> 



1위 미국 (55%)

2위 대한민국 (21%)

3위 유럽 (7%)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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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레치 21-03-21 18:01
   
kj02020 21-03-21 18:32
   
기사를 읽어보니 왜 tsmc랑 삼성이 동급인것 마냥 같이 취급하는지
고작 파운드리 위탁생산밖에 못하는기업이 종합반도체 회사인 삼성하고
게임이 안되는데 이해가 안되네요
     
행복찾기 21-03-21 19:19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1위이고, 파운드리 2위이지만,,
TSMC는 파운드리에서 압도적 1위를 해서 그런 것아닐까요....
인텔은 비메모리 1위이고요...
그래서 반도체 부문 3강을 삼성, 인텔, TSMC라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운드리분야의 일대 약진이 예상됩니다.
삼성이 TSMC가 장악하고 있는 파운드리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삼성이 자동차분야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을 중지하고
자동차 관련 반도체 업체 등에서 파운드리 주문을 받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할게없음 21-03-21 20:46
   
비메모리 종류가 얼마나 널렸는데 그 중 하나인 파운드리 하나 가지고 저렇게 올려치기 하는지 이해가.. 축구 농구 배구 야구 핸드볼 구기 종목 널리고 널렸는데 그 중 하나 잘한다고 스포츠 강국이라고 하진 않는데
               
개구신 21-03-21 21:49
   
파운드리는 비메모리반도체의 한 종류가 아니라...
설계에 관여하지 않고 그냥 생산만 해주는걸 말해요.
원래 생산공장을 뜻하는 말인데, 최근엔 반도체영역에 제한해서 불러요. 워낙 덩치가 커진 산업이라...
아무튼 어떤 반도체든 간에, 설계능력이 있는 이들이 개발하고, 파운드리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겁니다. 이렇게 생산은 하지 않으면서 설계만 하는 업체는 팹리스라고 부르는거고요.
즉 파운드리는 흔히들 말하는 -위탁생산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분야는 대만이 진작에 장악하고 있었는데, AI와 전기자동차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비메모리생산량이 메모리를 앞질러버리는 상황에서 TSMC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가 된거죠.
파운드리는 뛰어난 생산능력에 더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공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보안에 철저하면서, 고객의 영역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어야 하죠.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이 필요합니다. TSMC는 아예 설계의 ㅅ자도 꺼내지 않아요.
삼성의 파운드리사업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건, 삼성 자체가 비메모리분야에 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팹리스업체들에게는 삼성이 경쟁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또 뒤집어보면, 파운드리에 집중한다는건, 삼성은 비메모리반도체 설계능력을 포기한다는 말도 되는터라 아쉬움이 남죠.

아무튼, 파운드리가 비메모리반도체의 종류 중 하나인걸로 착각하시는 듯 해서 답글 달았습니다.
                    
신서로77 21-03-22 01:35
   
진짜 쉽지않네요..
                    
darkbryan 21-03-22 03:19
   
아, 그래서 파운드리는 TSMC가 강세군요. 잘 이해되었습니다.
               
ijkljklmin 21-03-22 10:25
   
2020 반도체 실적: 매출/영업이익(원)
삼성전자:  73조/19조 (매출 2위/영업이익 3위)
인텔: 86조/26조 (매출 1위/영업이익 1위)
TSMC: 53조/22조 (매출 3위/영업이익 2위)

TSMC가 삼성전자보다 반도체 매출은 적지만 영업이익이 많습니다.  TSMC는 무시할 존재가 아니예요. 삼성은 메모리강세지만 비메리는 약세입니다.
                    
스크레치 21-03-22 13:15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도 이미지센서 세계 2위, AP 세계 3위, 파운드리 세계 2위업체인데

뭐가 약세라는건지 잘모르겠군요...

전세계에 이정도 비메모리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업체도 드문게 사실입니다만


전세계에서 메모리/비메모리 모두 종합해서 강세인

거의 유일한 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가 역대 최악의 가격일때 그정도 나온것이구요


불과 2년전엔 SK하이닉스에도 영업이익 밀리던 기업이 TSMC입니다.


메모리 호황인 올해부터 향후 격차가 크게 벌어질겁니다.
     
오닉스 21-03-21 23:00
   
저도 잘은 모르나... (여기 워낙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부담스럽네요 ㅋㅋ)
윗분께서 말씀하셨던 것 처럼 tsmc가 파운드리로는 워낙 압도적인 업체라고 들었습니다.
사실 파운드리를 오래 해왔기에 첨단라인 뿐만 아니라, 꼭 최신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라인에서도 생산이 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삼성이 집중하고있는 라인은 최첨단 라인 쪽이고요.
반도체라는게 꼭 첨단 라인에서만 생산되는 반도체만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tsmc는 필요한 반도체를 주문하면 종류불문 거의다 만들 수 있는 업체라고 들었습니다. ㅎㅎ;
          
스크레치 21-03-22 13:18
   
파운드리 하나만 있으니

대만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선 순위권에도 못 들어오는것이죠


파운드리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중 일부에 불과하니까요

게다가 그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삼성이 20% 가까이는 차지하고 있구요

초미세 공정 기술력은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말이죠
     
스크레치 21-03-22 13:25
   
kj02020님 댓글에 대한 답


최근 기승전-이재용 타령에 이어

그 연장선상에서 TSMC 타령도 많이 등장한다는걸 감안하고 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이 왜 순위권에 못 들어와 있는지는

파운드리 시장 하나에만 극도로 의존하고 있다는것과 무관하지 않으니까요
자그네브 21-03-21 19:55
   
이미 중국도 석유보다 반도체 수입액이 더 많다하니...
수염차 21-03-21 19:59
   
이미 석유급....
Architect 21-03-21 20:02
   
제가 생각해도 이미 석유급, 잠재력은 그 이상입니다. 올해 차량반도체 사태만 보더라도 특정 분야의 반도체 공급 차질만 생겨도 세계가 난리가 나는 상황이죠.
석유는 향후 환경규제와 각국의 탄소중립 계획때문에 점차 에너지원으로서의 기득권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반도체는 향후 100년간 소행성이 충돌해 원시사회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계속 성장합니다.
     
오닉스 21-03-21 23:01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를 이탈리아처럼 아주 시게 겪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ㅋㅋㅋㅋ
개구신 21-03-21 23:16
   
이미 현시점에서 반도체경제는 선진국 기술 카르텔이 형성된 상태죠.
우리가 삼성이라는 거대한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를 가지고 있다보니 오히려 잘 모르게 되는게 있는데,
반도체산업은 반도체 상품 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설비, 소재에서 경쟁력을 가진 나라들이 하나같이 전부 서방 선진국이라는거죠.
중국이 반도체자립을 한답시고 중국 전역에 생산공장을 세우니 어쩌니 하며 반도체굴기를 하고 있는데,
이 공장에 들어가는 설비는 물론이고 소재영역도 전부 소위 서구 선진국들로부터 구매하여 채우고 있습니다.
반도체 생산공정을 보면 웨이퍼, 산화, 포토, 식각, 박막, 금속배선, EDS, 패키징, 테스트인데, 이 공정마다 기술선진국들이 있어요.
각 공정마다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설비업체들이 있고, 이 설비업체들이 반도체산업의 꽃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중 전공정에 해당하는 분야는 오롯이 선진국의 잔치판이며, 후공정인 패키징과 테스트는 진입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아 여러 국가들이 포진하고 있죠.
그리고 설비 비용의 대부분은 전공정이 차지합니다.

이 돈이 되는 전공정장비분야에서,
국가별로 보면 당연하게도 AMAT로 대표되는 미국이 대표주자이며, TEL의 일본, ASML의 네덜란드에 더해 이스라엘, 독일, 스위스, 영국, 대만, 등등 흔히들 생각할 수 있는 서방 선진국가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세메스, 피에스케이, APTC, 유진, 주성, 원익 등등 주식 좀 해봤다면 들어봤을 대단한 전공정업체를 가지고 있죠.
반도체생산설비는 그간 많은 반도체전쟁을 통해 극도로 정밀하고 극도로 안정적인 설비만 살아남았습니다. 불량율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며 수율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왔거든요. 이 과정에서 기술력이 있는 나라의 업체들만 살아남았고, 이 생존자들은 서로간 굳건한 기술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가 끼어들기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죠.

여기에 후공정 마저도 DRAM 표준의 변화에 따라 더 높은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살아남도록 변화해가고 있어요.
당연하게도 앞으로 후공정 분야마저도 몇몇 중국업체를 제외하면 기존의 선진기술국가가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산업혁명을 단계별로 나누며,
증기기관의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의 2차,
그리고 20세기 후반의 컴퓨터와 지식정보의 3차혁명으로 보잖아요. 즉 반도체죠.
우리나라는 이 3차혁명에 끼어들며 선진국 반열에 들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다가올 4차산업혁명의 초연결은 결국 반도체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가 4차산업혁명을 통해 선진기술국으로 등장하는건 요원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극도로 기술이 집적된 산업이 되어버린거죠. 싼 임금을 토대로 막 만들어 뿌린다고 경쟁력을 보유하여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게 되어버린겁니다. 기술력이 없으면 접근조차 못하는 겁니다. 심지어 초연결을 위한 베터리산업 역시 생산공정이 반도체와 밀접하게 닿아있어 기존 반도체설비강국들이 나눠먹고 있는 실정이죠.
한국이 선진국 막차를 탔다고들 말하는데, 반도체를 바라보면 더더욱 명확해집니다.
더이상의 새로운 선진국이 생긴다는건 상상하기 어렵죠.

그리고 이런 기술력을 가진 나라들은 하나같이 경제열강의 형태를 보입니다.

세계 열강들이 양차대전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식민지를 포기했던건, 독립을 위한 현지인들의 투쟁이나, 고고한 시민철학에 따른것이 아닙니다.
효율의 문제였죠.
직접 다스리며 인프라를 구성하고 생산품을 가져오기 보다는,
독립을 시켜 스스로 인프라를 구성하게 하고, 기술우위를 토대로 현지의 낮은 임금을 활용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게 압도적으로 효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선진국들은 너나할것없이 개발도상국이라는 나라에 생산기지를 마련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요.
우리 역시 동남아시아와 중국, 동유럽, 남미 등지에 많은 생산기지를 두고 있죠.
즉, 우리도 경제열강에 들어서 있는겁니다. 제국주의에 대해 지난 과거사를 돌아보며 특히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기에 비판을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경제열강들이 펼치는 신제국주의 물결에 이미 올라타있다는겁니다.
그리고 이 제국주의는 더더욱 경제열강을 살찌울 것이고요.
이를 비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이 대열에서 더 효율적이고 더 안정적인 이른바 경제식민지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하는겁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언어도 동일하고,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개발은 커녕 세계적으로 봐도 압도적으로 낙후되어 있으며 인구도 꽤 많은 적당한 지역이 있죠.
바로 북한입니다.
그리고 이 북한을 경제식민지로 두기 위한 시도를 이미 시도했고 지금도 시도중입니다.
대표적 사례가 개성공단이죠.
북한 인민의 인권이나 자유 뭐 이딴걸 소중히 여겼다면, 북한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공단 따위를 만들 이유가 없어요. 오롯이 낮은 임금을 활용하기 위한, 특히나 북한정부만 살살 꼬드기면 노동운동같은건 아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아주 적절한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매우 아쉽습니다. 정치에 이용하려고 개성공단 철수라는 ㅄ짓거리를 한 놈들은 생각이란게 없는겁니다.
하긴 아직도 선진국을 배우라며 여전히 자국을 개도국으로 여겨대며 굽신거리는 놈들이니, 당연히 경제열강으로서의 미래비전을 생각하기란 요원하겠죠.
     
singularian 21-03-22 00:01
   
새로운 시각의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방울토마토 21-03-22 00:20
   
우후~ 명쾌하네요ㅋ
     
신서로77 21-03-22 01:46
   
훌륭한 식견입니다...이견이 없을 정도로 좋은 글이네요..거기에더해 우리의 이미지도 좋으니 앞으로 좋은일 많겠네요..
     
씽씽이님 21-03-22 01:49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rchitect 21-03-22 02:07
   
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이 드네요. 결국 앞으로는 대북제재가 해제되어야 뭐라도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상태로는 비핵화도 요원하고 제재 해제도 어려워보이고 북쪽도 연락사무소 폭파 만행이나 하고 있고 이쪽만 속타고 참 어려운 상황이네요. 저는 저성장과 고령화 시대에 북한과의 경협은 가장 강력한 돌파구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 대만, 유럽 등 다른 나라들에게는 없는 우리만의 장점이죠. 인건비 문제로 동남아시아와 동유럽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기업들이 한반도로 리쇼어링해 북한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DMZ와 금강산, 개마고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기다 더해 북한의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그 노동인력을 활용할 수도 있게 되고요. 그런 날이 오기만을 소원합니다.
totos 21-03-22 00:46
   
삼성의 비메모리 설계 기술과 파운드리는 별개에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건 IDM을 못하니깐 하는 얘기인거고, TSMC도 삼성처럼 메모리 사업 및 ARM SOC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반도체 설계 인력 충원하거나 DSP 고객사 확보 중입니다.
역설적이게도 TSMC도 삼성처럼 설계 기술과 특허를 서포트 하려고 한단 말입니다.
삼성이 IDM 스타일로 파운드리를 진행한 1호가 애플입니다. 개발에서 생산까지.
IT 기업들이 애플같은 스타일로 접근하리라는건 뻔한거구요.

삼성이 비메모리 설계 기술을 가지는건 강점이 커요.
엑시노스는 고객사가 요청하면 내부 공유해서 고객사가 원하는 SOC AP 설계를 지원합니다.
구글의 경우 NPU 설계 인력을 충원하고, SOC를 설계하는데 엑시노스를 쓰면 웨이퍼 테입아웃까지 최소 2년 걸릴 AP 설계를 1년내로 끝낼 수 있게 되고 설계 비용도 대폭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구되는 개발인력도 줄이게 되지요.
엑시노스가 완성형 SOC라서 수율 확보하기 위해서 여러번 시험생산하는 리스크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반도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서 트랜디하기 때문에 설계와 생산이 빨리 따라가야 됩니다.
협업으로 SOC를 개발했으니 파운드리 캐파 확보도 할 수 있겠구요.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하는건 특수 관계가 아니라 삼성과 퀄컴이 같은 아키텍처를 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전에 적었지만 삼성이 엑시노스로 ARM 최신 아키텍처를 생산해보고 잡은 수율을 퀄컴과 상당 부분 공유합니다.
TSMC에서는 여러번 시험 생산해야 하고 추가로 지불해야 할 비용을 삼성에서는 거의 프리패스 한다는겁니다.
신공정의 리스크 생산을 엑시노스로 찍어내기 때문에 퀄컴은 AP 제조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TSMC와 삼성의 차이점은 하위 미세공정으로 전환했을때의 설계 특허를 해결해줍니다.
MCU에서는 임베디드 플래쉬 메모리가 40nm에서 정체되어 있는데 이걸 28nm, 14nm까지 메모리를 축소할 수 있는 메모리 설계 특허를 공정에 맞춰서 같이 세트로 제공합니다.
대표적으로 NXP가 삼성의 특허 기술 서포트를 받고 MCU를 14nm로 점프 했지요.
그래서 삼성 14nm 공정으로 고객사들이 몰려드는겁니다.
삼성이 그간 취득한 설계 특허들을 파운드리로 녹여내고 있어요.
삼성은 파운드리를 이용하면 파트너쉽으로 삼성이 가진 설계 기술을 공유해주는데,  TSMC는 생산만 한단 말이죠.
설계 규모가 작은 벤더사들은 삼성이 매우 유리합니다.
이제 순수하게 파운드리만 해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특허 문제로 상위 설계를 못하면 특허를 공유해주고 끌어 올려줘야죠.
그렇게 시장 파이를 키우는게 삼성 파운드리 전략인거에요.

삼성 14nm는 이런 전략이 주요해서 TSMC 16nm 보다 고객사가 많습니다.
TSMC가 제법 충격 먹고 대만/일본 반도체 설계 인력들과 손 잡고 삼성과 비슷한 행보를 준비 중인거구요.
이젠 TSMC는 구식 영업을 해 온거고, 삼성이 새로운 형태의 파운드리 영업을 시작한겁니다.
 
삼성과 파트너쉽을 가진 고객사들은 삼성이 비메모리 설계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많은 서포트를 받고 있습니다.
시험 생산에 대한 추가 비용 절감, 엑시노스 SOC 플랫폼 공유, 설계 특허 공유와 같은 무형적인 부분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삼성이 비메모리 설계 기술은 애플 같이 시장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기업만 불편한거구요.
삼성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단순히 파운드리만 이용하는 관계가 아니라는거에요.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고, 삼성은 고객과 비메모리 설계 기술로 경쟁하는데 인텔, IBM, 엔비디아, 퀄컴, NXP 같은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가진 반도체 회사들이 파운드리 위탁을 맡기고 있거든요.
설계 기술이 유출된다고 했으면 파운드리 안 맡기죠.

삼성의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파운드리에 국한되는게 아닙니다.
전력 반도체 사업도 대규모로 양산 준비중입니다.
메모리, 파운드리, 전력반도체로 점유율을 확보할려고 하는거지요.
삼성은 80년대부터 미국/일본/독일 반도체 기업들의 견제속에 성장해와서 생존 경쟁을 할 줄 압니다.

TSMC가 비메모리 설계를 안 하기 때문에 고객사에게 유리하다?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단순히 하청 생산 기업 수준으로 취급하는 애플한테나 유리한거구요.
현재 삼성과 거래하는 고객사들은 TSMC가 아닌 삼성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거지요.
앞으로도 TSMC의 단순 파운드리는 곧 성장 한계에 다다를거구요.
Finfet 공정을 적용한 14/16nm 공정에서부터 설계 난이도가 확 올라갔을 때 삼성의 설계 특허 공유가 유리했단 말이죠.
그래서 TSMC가 비메모리 설계 기술 확보를 위해서 대만/일본 반도체 설계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있는 중이죠.
TSMC도 조만간 삼성의 비메모리 설계 지원 사업 모델을 들고 나올거에요.
Finfet 입문 공정에서 고객사들이 설계 난이도 때문에 설계 특허 공유해주는 삼성으로 몰렸는걸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시간을 벌기 위한 입털기라는거죠.
     
Architect 21-03-22 01:26
   
결국 삼성은 고객사들에 TSMC와 차별적인 유인을 제공중이고, 이에 더해 TSMC의 선단공정 능력은 거의 따라잡거나 이미 앞서가는 수준이고(3D 적층기술 도입, Hign-Na EUV 공정 선제도입, 3나노 MBCFET 독자개발 등), 결국 점유율 차이는 레거시 공정을 포함한 캐파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였는데 이것도 시안 공장 확장, 미국 공장 확장, 그리고 평택 클러스터의 P4/P5/P6까지 완공된다면 다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여기다 삼성은 주기적인 SAFE포럼 개최와 함께 최근에 국내외 DSP 파트너들과도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TSMC VCA였던 국내 모 업체도 최근 삼성 DSP로 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고요.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신서로77 21-03-22 01:57
   
장기적으로는 삼성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말씀이시네요...뭘 모르는 제가봐도 맞네요...결국 설계까지 할수있는 삼성이 최고가 되겠네요...그리고 느낌이지만 애플은 오래갈 기업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너무 자신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네요 애플차 관련행보를 보면요.....
          
totos 21-03-22 08:05
   
이기는 게임이라기보단 Finfet 공정부터는 메모리/비메모리 설계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파운드리만 한다.
TSMC의 정론이 조만간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Finfet 세대 공정부터는 설계 기술부터 뒷받침 되어야 하거든요.
     
유기화학 21-03-22 01:59
   
전력반도체=자동차반도체 아니던가요...삼성이 전기차시대 대비해서 전력반도체 대량 생산준비하고있군요....
흥미로운 파운드리글 잘 읽었습니다.평택3공장 건설중 인가 궁금하네요...알아서 잘하고있겠지만 3공장 건설은 늦어지는거같은 느낌이...4공장 건설 동시에 들어가야 하는건 아닌지...
파운드리 수요가 급격히 커진거 같아요...
     
랩터스 21-03-22 07:35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totos 21-03-22 01:22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메모리는 엄청나게 팔려 나갈거구요.
GPU에 들어가는 제품만 봐도 중급기가 D램 면적 60㎟ 짜리가 최소 8개 이상 들어가고 고성능 제품은 16개씩 들어갑니다.
GPU 칩면적에 맞먹을 정도의 메모리가 기본적으로 소비되고,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AP보다 더 많은 면적의 메모리가 쓰이죠.
TSMC가 메모리 설계 진행 중이고 TSMC도 메모리 사업 하겠다고 오피셜로 언급 했습니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 전력 반도체 품귀로 떠들썩 할겁니다.
전기차와 구조가 유사한 전동 킥보드만 보더라도 디스플레이, BLDC 컨틀롤러 박스에 MCU 2개 들어갈 때 MOSFET 10~20개씩 들어갑니다.
중국 현지에도 전기자전거/전동오토바이/전동킥보드 때문에 소전력 MOSFET 품귀 현상 난지 오랩니다.
전기차는 실리콘카바이드 전력 반도체 쓰는데 중소기업들은 물량 받지도 못할거에요.
반도체 시장은 이제부터 2차 성장 시작이죠.
비메모리 시장이 CPU에서 전력반도체로 시장 점유율이 기울게 되는 상황이 될거거든요.
CPU가 2, 전력반도체가 8의 점유율을 가지게 될거란 예측입니다.
삼성 파운드리가 초미세공정 투자도 하지만 전력반도체에도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TSMC는 초미세공정에만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저런 상황을 다 보자면 결국 TSMC는 삼성처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엔 메모리 의존도가 높고, 전기차 시대엔 전력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요.
CPU 같은 고성능 SOC들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아지죠.
     
도리곰 21-03-22 01:39
   
가생이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글은 역시 totos 님 댓글이네요.
댓글만 봐도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TSMC 가 메모리를 생산하면 특허는 해결하고 하는건가요?
메모리 특허 상당수가 삼성, 하닉, 마이크론이 점유중인거 아닌가요?
          
유기화학 21-03-22 02:04
   
오호..좋은질문이네요...메모리 사업 하려면 특허문제와
막대한 투자비용이 관건인데....특허가 어찌될지...
          
Architect 21-03-22 02:12
   
특허도 문제고, 현재 D램만 보더라도 삼성, SK하닉, 마이크론 3사를 합친 점유율이 90%를 넘기는 완전한 과점 체제가 오랜 기간 굳어지고 있어 신규업체의 진입 및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는 어려워보입니다. 삼성이 매년 지출하는 메모리 설비투자가 연평균 20조입니다.. SK하이닉스도 용인에 메모리 생산을 위한 122조 클러스터 형성중이고요. 두 기업은 이미 D램에 EUV 노광장비까지 적용해 최첨단 메모리를 생산중입니다. TSMC가 지금 이만큼의 이익을 내기 시작한것도 불과 몇년 전부터인데 메모리에 삼성처럼 수십조 단위 설비투자를 시도할 수도 없을 것이고, 무리해서 하더라도 그렇게 된다면 파운드리의 점유율이 흔들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otos 21-03-22 08:11
   
난야 메모리 기술을 쓰는걸로 압니다.
외부에 판매할 메모리 기술이 아니라 내부 고객사를 위한 메모리 생산인거죠.
3D 패키징에 메모리 생산 장비인 TSV 장비도 들여놔야 하고 제조 비중이 커지거든요.
singularian 21-03-22 09:17
   
totos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삼성이 전력반도체의 대량생산을 준비중이라고 하셨는데,
SiC나 GaN 웨이퍼 등은 양산체제가 준비되고 있나요 ?
미국에서 수입 안해도 됩니까 ?  <= 이것이 가장 걱정이 되던데.

이제는 초기부터 일본산 소재로 시작하는 일은 안생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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