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과잉공급에 의한 자유시장의 붕괴가 아니라
오히려 통화량 팽창과 관세로 인한 보호무역의 심화에서 비롯된 산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현재와 매우 흡사하게 닮아있습니다.
대공황무렵 1차대전으로 많은 통화량이 증가한 영국이
환율문제로 인하여 미국에게 통화량 증가를 요청하고
이에 미국이 통화량을 대폭늘리기 시작하면서
유동성 증가로 주식시장의 호황을 누리기 시작합니다.
자유시장에서의 호황뒤에 침체를 겪는 자연스러운 사이클에서
미국은 보호무역이라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침체를 막으려 했으나
이는 오히려 침체를 장기적으로 키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의 수출입이 감소하고 여기에 맞대응한 유럽 역시 수출입이 감소하게되지요.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하여 여기에 대응하고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양적완화로 시장에 유동성자금이 넘처흐르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경제가 다시 안정화 되는듯 했으나
안정 뒤에 오는 침체 싸이클의 조짐이 미국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보호무역이지요.
표면상 중국과의 패권싸움이었지만 관세인상 대상은 전세계 우방국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따른 리스크는 더 많은 양적완화로 커버하려했으나
코로나19라는 재앙이 시작됩니다.
이에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대공황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가지 다른것은 대공황때는 인플레이션의 반발인 긴축으로 그동안 싸인것이 터졌다면
현재 미국은 긴축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양적완화뒤 오는 인플레로 인하여 긴축은 당연한듯 보이는 수순이지만
현재 미국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재정확대로
화폐시장의 모순을 시험하려고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유동성 자금이 실물경제를 살리지 못한다면
이는 거품만 키우는 모습이 되겠지요.
대공황은 화폐경제의 붕괴가 실물경제를 더 큰 침체로 이끌었던 반면
현재 상황은 실물경제의 침체가 화폐경제의 붕괴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대공황때는 원인이 거품경제이었기에
자연치유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는 상태였다면
현재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더 큰 원인이기에
직접적으로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는 이 원인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화폐경제에 아무리 거품을 불어넣는다 해도 결국은
실물경제가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키워놓은 거품 만큼 타격은 더 크겠지요.
미국의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성장이 실물경제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와 연동되어 한국 또한 부동산과 주식에 거품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세계 각국의 부채수준을 보건데, 만약 침체가 시작된다면 단순히 더블딥 수준이 아니라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침체가 찾아올것이라 생각됩니다..
올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증이 이루어지는 기간이라고 보면
올 여름 전후로 지금 접종하고 있는 백신의 신뢰성과 효능이 문제가 발생한다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의 상승 심리보다 실물경제의 하방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사전징후와 경고는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경고가 소수의 목소리가 되는 것은
침체 바로 직전 가장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는 거품의 달콤함 때문이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