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귀염 받는 존재?
언어적으로 봤을 때 '막내'는 형제나 어떤 집단 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다. 하지만 이 위치는 단순히 그냥 나이가 어린 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특징이 존재한다. '언제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존재'라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으로부터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열려 있는 존재'라는 부분까지도 떠오른다. 요즘 대세인 보이 그룹의 막내들은 네이버 사용자들로부터 어떤 관심을 받고 있는지 살펴본다..
글 / 현현 (대중음악평론가)
※ 본 순위는 이용자들의 검색 빈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뮤지션과 노래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검색으로 듣는 '보이그룹 막내' (2012.04.17 ~ 2012.05.16)
대세를 이루는 막내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보이그룹의 막내들은 현재 '활동기'에 있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활동기에 있었던 그룹의 막내들임을 알 수 있다.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보이그룹의 막내는 바로 샤이니의 태민이다. 무려 4년 전에 데뷔한 샤이니의 막내인 태민은 막내들이 모여있는 이번 순위권 안에서도 어린 편에 속한다. 그러니 얼마나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이야기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샤이니는 지난 3월 19일 발매한 미니앨범 [Sherlock]으로 활동 중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네이버 사용자들이 검색을 발생시켜 샤이니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지난 3월 26일 세 번째 미니앨범 [EAR FUN]을 발표하고 활동 중인 씨엔블루의 막내 강민혁 역시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강민혁은 씨엔블루 활동은 물론 화제의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의 캐릭터 차세광 역으로 많은 검색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씨엔블루의 막내'인 강민혁은 드라마 [넝쿨당]에서도 주인공 윤희(김남주)의 막내 동생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별히 활동기가 아니더라도 많은 검색을 발생시키는 빅뱅의 막내 승리 역시 높은 순위인 3위에 올라 있다.
막내들 중의 막내
4위에 올라 있는 세훈은 이번 순위의 막내들 중에서도 가장 막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94년생인 세훈은 SM의 새로운 보이 그룹 EXO-K의 막내다. 지난 4월 9일 첫 번째 미니앨범 [MAMA]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6인조 보이 그룹 EXO-K는 SM의 신인 그룹답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세훈은 걸그룹 미쓰에이의 막내인 수지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훈 다음으로 나이가 어린 막내들은 1993년생 그룹들이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인 1993년생들은 1위의 태민, 6위를 차지한 인피니트의 성종, 8위를 차지한 B1A4의 공찬, 이렇게 3명이다. 인피니트는 '추격자'로 컴백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B1A4는 리패키지 앨범의 발매를 앞두고 선보인 티저 영상에서 공찬이 활약하며 역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이그룹 막내의 평균은 1991년생?
3위의 강민혁을 비롯해 5위를 차지한 비스트의 손동운, 9위를 차지한 엠블랙의 미르, 그리고 10위를 차지한 2AM의 정진운은 모두 1991년생이다. 순위의 거의 반을 점령하고 있는 1991년생 스타들은 이제 인기의 안정기에 들어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동운이 막내로 있는 비스트는 6월 초 컴백예정으로 팬들이 '비상 대기' 중이고 2AM은 지난 3월 발표한 앨범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엠블랙의 미르는 탤런트 고은아의 친동생으로 여러 가지 연관 검색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나이가 좀 있어도 막내는 막내
1988년 2월생, 소위 '빠른 88'인 규현은 슈퍼주니어의 막내다. 규현은 김희철의 군입대로 공석이 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의 자리를 채우며 의외의 예능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6년 슈퍼주니어가 데뷔했으니 벌써 7년차 아이돌 스타다. '보이 그룹의 막내'라는 검색어로 소개하기에는 다소 미안한 감이 있는 '중견 스타' 중의 하나가 아닐까.
※ 본 순위는 이용자들의 검색 빈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뮤지션과 노래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막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
연령의 상하관계를 많이 의식하는 우리나라에서 '막내'는 상당히 중요한 개념처럼 인식되고 있다.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인 '귀여움'이나 '양보' 등의 단어들은 이런 각 팀의 '막내'들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막내라는 자리가 그렇게 편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각각의 팀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출발한 그들은 더 큰 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뜻에서 팬들은 각 팀의 막내들에게 더욱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