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발매를 이틀 앞두고 전면 수정 결정을 내렸다. 故 김광석 노래를 빼면서 출고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24일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25일 출고 예정이었던 '꽃갈피 둘'이 음반 제작 공정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출고 일정이 지연됐다"며 "추석 연휴기간으로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공지했다.
이날 아이유는 데뷔 9주년 팬미팅을 통해 직접 사과의 말도 전했다. 故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리메이크 버전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고 노래를 직접 불러주면서 "좋지 않은 일들이 생겨서 이 노래를 고민 끝에 빼기로 했다. 현실적 이야기와 맞물려서 노래 자체가 왜곡될까 내린 결정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팬들에게 "미리 만들어 놓은 앨범을 전해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며 울컥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1992년 발매된 김광석 3집 '나의 노래'에 수록됐다. 아이유는 故 김광석 부인을 둘러싼 논란과 저작권 문제 등 사태가 커지기 전 발빠르게 발매 전 재수정을 결정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다음은 아이유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페이브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오프라인 음반 발매와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음반 출고는 당초 9월 25일(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음반 제작 공정상의 문제로 부득이 출고 일정이 지연되었습니다. 예상 일정은 10월 중순이며, 정확한 시점은 다음주 중 재안내 드리겠습니다. 차주 긴 추석 연휴 기간으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 지연이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오랜 시간 기다리실 예약 구매자 분들을 위해 초도 수량에 한하여 함께 증정되는 앨범 포스터를 '1종'에서 '2종'으로 변경하여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이 밖의 예약 구매 관련 변경, 취소 사항에 대해서는 각 판매처로 문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꽃갈피 둘> 앨범 발매를 많이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모쪼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거듭 부탁 드리며, 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김광석 노래가 잘못된건 아니죠.
오히려 김광석의 곡을 아이유가 다시 살려내서 김광석이란 가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명곡을 알리는건 좋은겁니다.
그리고 이건 김광석 때문이 아니라 서해순이란 여자 때문이고,
이걸 무시하기에는 이전에 제제노래나 로리타 컨셉이라고 짜맞추기식 논란을 키워 마녀사냥을 했던 안티들도 어떻게 할지 불보듯 뻔하기에 뮤비에 시디 만들어 놓은것도 전부 파기하는 손해를 감수한거죠.
이번 일로 큰 손해를 본건 아이유 본인과 회사, 그리고 이 앨범을 구입한 팬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