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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잘 살고 있는 거 맞죠?
“신화는 욕해도 신화창조는 욕하지 말아라”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의 누군가가 농반 진반으로 했다는 이 말은 20세기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아이돌도 팬도 30대가 됐다. 팬은 ‘오빠’들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 때의 기억은, 팬덤을 통해 만들어진 인연은 30대까지 계속된다. 20세기의 아이돌이 신화였다면, 21세기의 그들은 팬의 20세기를 긍정케 하는 구심점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아이돌과 팬이 아니라, 한 세대의 문화가 나이들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아이돌 산업을 경험한 이후의 세대는 또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스타를 받아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