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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2-02 10:03
[배우] 예능까지 이어진 하정우의 생존 유니버스
 글쓴이 : MR100
조회 : 498  

이미지 원본보기사진출처=티빙 두발로 티켓팅 방송 영상 캡처

햇수로 3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잠시 멈추기 전까지 배우 하정우의 별명은 '소정우' 였다. 영화로만 1년에 무려 2~3편, 꾸준하고도 성실하게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는 그에게 '소처럼 일한다'는 의미를 담아, 그리고 다양한 역할을 매번 제 옷처럼 소화하는 배우에게 애정을 담아 대중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렇게 쌓인 하정우의 출연작들을 그가 연기한 캐릭터별로 분류한다면, 아마도 주어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생존형 인물' 단락이 가장 두꺼운 부분을 차지할 듯하다. 영화 '황해'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백두산' 등 여러 작품을 비롯해 지난해 가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에서도 하정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이 같은 하정우의 생존 유니버스는 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예능으로까지 이어진다.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이 주춤하자 활기를 되찾고 있는 해외여행, 여기에 더해진 캠핑의 감성과 출연진의 생고생이라는 예능적 MSG가 버무려진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이다. 이 프로그램은 하정우를 비롯해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차 한 대를 몰고 뉴질랜드 남섬 1000km를 관통하는 캠핑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더 많은 청춘들에게 여행 티켓을 선물하기 위해 제작진이 내놓은 미션에 성공해야 한다는 특명을 받고 임하는 본격 대리고생 로드트립이다.

하정우가 연기한 영화 속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을 떠올려 보면 '예능에서 하는 고생에 생존이라니' 싶을 수 있고, 표현 자체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명부터 '대리고생 로드트립'이라고 하지 않나. 첫 화부터 출연진을 제대로 고생시키는 장면이 등장,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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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일주일 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네 명의 출연진이 다 같이 만나 인사를 나눈다. 네 사람의 접점은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와 일면식도 없다는 하정우는 동생들과 인사하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고민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이후 여행 날에야 다시 만난 출연진은 비행기로 11시간을 날아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새로운 공기에 익숙해지지도 못했건만, 캠핑카를 찾아 헤맨 이들은 한국과는 다른 운전석 방향에 당황한다. 어렵게 운전해 도착한 곳은 저녁거리를 살 수 있는 현지 마트지만, 어쩐 일인지 이들은 구경만 할 따름이다. 알고 보니 매일 제작진이 준비한 게임에 성공해야만 하루 생활비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처음부터 어려운 게임을 만난 이들은 간신히 26달러(한화 약 2만1000원)를 손에 넣었고, 결국 소시지, 닭다리, 감자 등 가성비 재료만을 챙겨 마트를 나선다.

출연진이 적은 돈으로 어떻게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지 고심하는 사이, 제작진은 출연진이 타고 온 차량을 탈취한다. 제작진과 생활비 협상을 하려던 최민호가 이를 목격하지만, 이미 상황 종료다. 네 개의 자전거와 첫 번째 티켓팅 미션이 적힌 종이와 함께 뉴질랜드 길바닥에 버려진 네 사람은 어깨에 첫날의 끼니가 될 식재료를 짊어지고 자전거에 오른다. 비행기를 타고 11시간 날아온 몸으로, 해가 지기 전까지 44km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도착하라는 미션이라니, 헛웃음도 나지만 여행을 손꼽아 기다릴 사람들을 위해 달려야 한다. 헬멧을 처음 착용할 때부터 동생들에게 큰 웃음을 안긴 하정우는 얼마 달리지 못하고 불편함을 호소한다. 작은 헬멧 탓에 머리에 쥐가 나는 듯했다는 그는 "머리에 혹을 달고 가는 느낌이었다. 감자는 나를 끌어내리지, (비가 내려) 앞은 안 보이지, 뒤통수는 저려오지. 체력이 아니라 다른 문제였다. 앞이 캄캄해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주지훈이 제작진에 합의를 제안, 하정우는 여진구와 함께 10km 지점에서 라이딩을 포기한다. 주지훈 최민호는 낙오한 두 사람의 부담까지 얻고 완주에 성공해 티켓 7장을 획득하고, 하정우 여진구는 힘겹게 돌아올 둘을 위해 차박과 식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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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때문에 무너진 내 자신을 봤다"며 절치부심한 하정우는 다음 미션을 손꼽아 기다린다. 평소 걷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하정우를 위한 맞춤 미션, '자정까지 12만 보 걷기'였다. 출연진은 미션지를 보고도 못 본 척하지만, 결국 '걷는 사람 '하정우의 리드에 따라 이른 아침부터 트래킹에 나선다. 출발은 쉽지 않았지만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한 출연진은 피곤도 잊고 걷고 또 걷는다. 특히 자전거 라이딩에 낙오한 탓에 부담을 느끼던 하정우는 여진구와 호흡 맞춰 걷고 뛰며 걸음 수를 올리기 위해 애쓴다. 계속되는 걷기에 지칠 동생들을 위해 하정우는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쉽 없이 동생들에게 대화를 걸고, 장난도 친다. 뉴질랜드 호수를 보며 "이곳에도 산정호수가 있다. 호수 박사님과 인터뷰를 해 보겠다"며 동생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하기도 한다. 하정우의 노력은 지쳐가던 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만들고, 결국 네 사람의 미소 속에 미션은 깔끔하게 성공한다.

"맘마미아!(세상에, 맙소사!)"

'두발로 티켓팅'의 시작부터 공개된 3화까지, 하정우가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다. 우리의 입에도 귀에도 익숙한 "엄마!"란 감탄사와 치환되는 이 말은 프로그램 내에서 출연진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나 좋을 때, 때로는 하정우가 동생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거나 사기를 북돋워야 할 때도 쓰인다. 워낙 대중없이 튀어나오기에 처음엔 '대체 왜 저래?' 싶었건만, 어느새 익숙해져 묘한 중독성마저 느껴질 정도다. '당신이 알던 하정우는 잊어라. 동생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두발로 티켓팅 공식 행복 제조기'라던 제작진의 하정우 소개가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프로그램 첫 화에는 출연진의 어색함 가득한 첫 만남, 여행 첫날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짧은 시간 사이 한껏 가까워진 출연진들의 모습은 힘겹게 먹고, 힘겹게 여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큰-형 하정우가 특유의 능청으로 풀어낸 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예능에서도 이어지는 하정우의 생존 유니버스건만, 예능에 임하는 하정우는 '진짜'이기에 가능한 웃음이고 끈끈함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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