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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가는 그날부터 찾아서 장례 치르는 날까지 10일 정도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먹었다. 근데 그 정도 되니까 내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하더라도 한 이틀만 더 먹으면 가겠더라. 진짜 문제가 생기겠더라. 그 정도 상태였다. 그냥 끝내는 거만 생각하고 그 생각만 들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또 김태형은 “납골당도 안 했다. 아이들 셋 다. 왜냐면 제가 아이들을 납골당에 이렇게 보관을 해 놓으면 매일 거기 가서 눈물 흘릴 것 같았다.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유도 알 수 없었다. 그는 “살해 이유를 모른다. 그건 전 지금도 모른다.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것만큼은 못 견디겠다. 거의 말을 안 했다더라. 그리고 제가 면회를 갔다. 궁금하고 황당하고 그래서. 그런데 면회를 거절하더라. 그래서 편지를 썼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김태형은 “큰아이가 여덟 살,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둘째 아이가 여섯 살, 셋째 아이가 세 살. 어린 나이였다. 기쁨만, 행복감만 주고 갔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해준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기억과 추억은 남아있으니까”라고 떠나간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