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오렌지 태양 아래’에서 무대를 마친 뒤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사실 귀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청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한 1년 전부터 귀를 제가 잘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오늘 공연은 솔직히 어려웠다. 보통 첫 공연이 어렵고 마지막 공연에서는 긴장도 풀리는데 어제 공연 말미부터 귀가 안 좋아졌다. 어젯밤부터 오늘 리허설까지 지옥처럼 보냈다”고 고백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지만 오늘 공연은 여러분이 다 하신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유가 앓고 있는 귀 질환은?... 숨소리에 자기 목소리까지 들려
이관개방증이라고도 불리는 개방성 이관증은 평상시 닫혀 있어야 하는 이관(코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관으로 귀인두관 또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불림)이 항상 개방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관은 말할 때나 하품할 때, 침을 삼킬 때 정상적으로 잠깐씩 열렸다 닫히면서 귀 안의 압력을 외부의 압력과 같게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관개방증이 생기면 목소리 울림이나 호흡음이 귀에서 들리며 귀가 먹먹한 이충만감증상(귀가 먹먹한 상태) 등이 악화하거나 장기간 이어진다. 비염이나 부비동염 같은 알레르기질환이나 지나친 체중감소, 인·후두역류, 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유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도 귀를 막고 노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방성 이관증을 앓으면서도 이틀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특히 둘째 날 공연에선 인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몇 차례 애를 먹기도 했다. 그는 "청력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경기장에서는 모니터링이 어렵기도 해서 거의 들리지가 않은 상태로 공연을 했다"며 "어려운 상태에서 공연했지만 행복했다.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은 (내 마음을 표현하기) 너무 작아서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