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8-17 14:08
[방송] ‘미우새’ 광복절 전야 日 여행? 제목 따라 막 가는 밉상 국민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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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미우새'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여행 편을 방영해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8월 14일 방송된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일본에 간 김희철, 탁재훈, 이상민의 모습이 공개됐다.탁재훈, 이상민은 화보 촬영을 떠난 김희철을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고, 세 사람은 일본의 한 가성비 고깃집에서 나란히 앉아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들은 일본산 맥주를 마셨고 일본어로 음식을 주문했다. 값싼 고기의 가격과 맛에 감탄하기도 했다. MC들과 패널들은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 모습을 지켜보며 웃고 떠들었다. 이 같은 에피소드가 담긴 '미우새' 방송이 끝난 시간은 광복절 약 한 시간 전이었다.이에 '미우새' 방송 직후 8월15일 광복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 굳이 일본 여행 편을 방영해야 했느냐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기 시작됐다.일부 누리꾼들은 "촬영한 지 오래됐지만 편성이 밀려서 우연찮게 날짜를 잘못 정한 듯", "제작진도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한 듯하다. 앞으로 주의하면 좋겠다", "어쩌다보니 일본에서 촬영한 것뿐인데 이게 이렇게 욕 먹을 일인지는 모르겠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며 '미우새'를 두둔했지만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이미지 원본보기방송 후 이틀이 지난 시점임에도 '미우새' 관련 콘텐츠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각종 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아무리 방송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한국인으로서 좀 창피했다", "아무리 예능인이라도 최소한 국민 정서인지와 역사 교육 좀 시켰으면 좋겠다", "무개념 방송이다", "광복절 앞두고 이건 말도 안된다", "정신 나간 미우새", "의도가 있는게 아니고서야 꼭 광복절 앞두고 이래야만 했나 의문이다", "이건 대한민국 망신", "제작진이 역사 의식 좀 가졌으면 좋겠다" 등과 같은 의견을 남기며 '미우새' 제작진과 출연진의 역사의식을 문제삼았다.물론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우새'에는 일본 여행을 간 출연자들의 모습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편이 유독 논란이 된 것은 방송일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이었기 때문이다.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광복절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인데 국민 정서상 타이밍이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물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해외 촬영을 재개했고, 그 목적지가 일본인 경우도 있었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문제는 왜 하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광복절 전날이어야 했느냐다. 물론 출연진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 해당 에피소드가 광복절 전날 방영될 거란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다. 방송 시기를 결정하는 건 제작진이다. 전적으로 제작진에 책임이 따른다는 의미다. 제작진은 바로잡을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 꼭 이 편을 광복절 전날 편성해야 했을까.무엇보다 지난 2016년 첫 방송 이후 6년간 전체 예능 프로그램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우새'이기에 이번 사태는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국민 예능이기에 그 무게와 책임감은 여타 예능 프로그램보다 더 무거울 터. 더군다나 '미우새'는 최근 300회를 맞이하며 국내 관찰 예능 역사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그런데 300회를 자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논란을 야기하게 된 '미우새'에 시청자들은 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뿐만 아니라 SBS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2월에도 비슷한 논란을 이미 겪은 바 있다.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 3.1절을 불과 사흘 앞두고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떠난 인교진, 소이현 부부의 모습을 내보낸 것. 당시 시청자들에 많은 질타를 받았음에도 불구,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 SBS이기에 이번 사태로 인한 비난을 피해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 아무리 지난 6년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여러가지 크고 작은 논란을 경험해온 '미우새'라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심상치않다. 제목 따라 밉상 예능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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