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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선녀들이 멋진 몸을 뽐내며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은 비록 초면이라 하더라도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 만한 절경이었다. 그러나 승부욕인지 다른 욕망인지 모를 무언가에 불타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은, 그리고 그것을 굳이 클로즈업해서 보여준 제작진의 결정은 자연스럽지도 설레지도 않았다. 당사자인 선지현은 자신의 엉덩이가 화면을 가득 채운 모습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의도치 않게 수위를 높여버린 김철민도 민망하긴 마찬가지일 터. 결국 무리해서 자극성을 높이려는 제작진의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밖에 평할 수 없다.
가장 문제인 건 '에덴'이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점이다. 원칙적으로는 해당 연령 미만인 자가 관람할 경우 보호자를 필히 동반할 것이 요구되는 영상물이라는 의미지만, 보호자를 동반한 15세 미만은 물론이고 15세 이상 청소년도 보기 보기 민망한 수위라 현 시청 등급에 적합한 프로그램인지 의문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딱지 아래 펼쳐지는 한 이불 속 남녀의 실루엣과 "살살 기분 이상해" 같은 자막들. 야한 것과 노골적인 것을 구분하지 못해 아예 수위 조절을 '포기'해버린 듯한 '에덴'이 웬만한 연애 리얼리티에는 면역이 생긴 콧대 높은 시청자들의 눈에 들 수 있을까. 다음 주에는 아예 남녀 혼숙을 예고한 상황. '투핫'의 성공 비결이 노출일 것이라는 안일한 분석이 '에덴'을 진짜 미국 뉴욕주 이리 카운티에 있는 에덴 마을만큼이나 동떨어지게 만들지 않을지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