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2-30 23:06
[방송] '설강화' 고소 경고에 패러디 봇물…"'설사화'로 바꿔 부르면?"
|
|
조회 : 5,258
|
JTBC가 드라마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JTBC는 30일 오후 약 20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에 대해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JTBC는 남파 간첩이 운동권에 잠입했다거나, 운동권으로 변장했다는 등의 내용은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설강화는 운동권과 남파 간첩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도 아닐뿐더러, 민주화 운동과도 무관하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드라마에 대한 건전한 비평과 자유로운 해석 등 소비자의 권리 또한 마땅히 존중하지만, 최근 실제 드라마와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JTBC의 경고에 반발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설강화 측의 대응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한 네티즌은 "설강화 측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며 작품을 강행하더니, 정작 시청자들의 표현의 자유는 억압하고 있다"며 "역사 왜곡으로 느껴져서 역사 왜곡 같다고 한 게 무슨 죄가 되나"라고 비판했다.설강화의 방영 중단 청원을 언급한 네티즌도 있다. 그는 "설강화의 방영 중단 청원에 40만명 가깝게 동의했다. 이들 모두 허위사실에 속은 것이냐. 비판을 받았으면 반성을 할 것이지, 입막음부터 하려고 하나"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온라인에는 "JTBC에 고소당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설강화'를 '설광화','설사화' 등으로 바꿔 부르자는 내용이 담겼다.설강화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 실존 인물과 이름이 비슷할 뿐 가상의 창작물이라는 JTBC 측의 해명을 비틀어 패러디한 것이다. 글을 쓴 작성자는 "설강화 대신 똑같이 한 글자만 바꿔 '설광화'라고 부르면 고소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강화의 주인공 은영로(드라마 공개 전 은영초·지수 분)가 실존 인물인 민주화운동가 천영초를 모티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은영로에 열등감을 느끼는 극중 인물 계분옥(김혜윤역)도 '수지김 사건'의 피해자 김옥분씨라는 주장이 나와 비판을 받았다.수지김 사건은 1987년 1월 홍콩에서 살해된 한국 여성 수지김을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안기부) 해외파트가 북한 공작원으로 조작한 사건이다.한편 설강화는 지난 3월 드라마 줄거리가 공개된 뒤 안기부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 등 의혹을 받았다. 지난 18일 1화가 방영된 이후에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이 드라마의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3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22일 방영을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29일 이를 기각했다.
|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