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0-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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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디어에서 이 역사적 사건들의 의미를 짚어주는 기사는 찾기 어려웠다. 방탄소년단이 UN에서 연설과 퍼포먼스를 했다는 단순 사실 보도만이 이어졌을 뿐이다. 심지어 '열정페이' 운운하며 방탄소년단이 사용한 경비를 정부가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곧이어 해당 행사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해명에 따라 이 기사는 가짜 뉴스로 판명되었다.
이 가짜 뉴스는 표면적으로는 방탄소년단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로 작성되었다. 방탄소년단이 문화특사로서 실제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았다는 건 해당 기사가 방탄소년단을 단지 현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도구로만 활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 가짜 뉴스는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기꺼이 문화 특사 임무를 맡아 수행한 방탄소년단의 헌신은 외면하면서, 그 모든 과정을 단지 청와대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동원했다.하기야 방탄소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팬덤은 이미 언론의 보도 행태를 학습하고 이에 대응해 왔다. 이 신문사, 그리고 그 가짜 기사에 편승해 방탄소년단을 위하는 척하며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챙기려 했던 한 대선 후보의 대변인에게도 방탄소년단 SUGA의 믹스테이프 중 '어떻게 생각해'라는 곡의 한 구절을 인용해 아미들의 반응을 전하고 싶다.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문제의 기사에서 표현된 것처럼 '연예인을 차출하는 문화'가 문제이고 그래서 이런 관행들을 비판하여 제대로 바꾸고 싶었다면, 제대로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은 여전히 상식적인 과정을 통해 진정한 문제 해결로 나아가기보다는, 사실관계를 부정해서라도 공격할 만한 문제를 뽑아내려는 듯하다.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은 채 부정적 측면만을 강조해 비평이랍시고 프레이밍하며 펜을 들이대는 것은 정말로 무책임한 관성이다. 무엇에 대해 어떻게 글을 쓰고 말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에는 목적과 목표가 있을 수밖에 없다.방탄소년단은 말했다.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지 엔딩이 아니라고." 언론의 선택에는 그것이 가져올 수 있을 변화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그저 부정적인 프레임과 편견을 만들어내는 언론은 이제라도 방탄소년단의 연설을 귀담아 듣고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감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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