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따로 연락을 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BTS는 최근 유엔 초청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후 문 대통령과 함께 방미해 유엔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1일 탁 비서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논란이 일어난 후 BTS에게 이같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이번 예산은 문체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인데 외교부에 문체부 예산을 물어보는 망측한 일을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여비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려면 당사자인 하이브나 BTS에게 물어봤어야 정확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나왔지만 (BTS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금액은 7억원대이다. 얼마든지 확인해보시라"며 "다만 더 본질적인 것은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도 받고 싶지 않아 했다.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하면 그걸 갖고 물고 늘어졌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또 그 팀의 실제 경비가 그 돈으로 다 상쇄되는 비용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사인 점 등을 감안해 우리가 정말 영수증 처리가 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며 "사실 억지로 준 것이다. 이걸 갖고 이런 식으로 폄훼를 하고 그들의 헌신과 노력을 깎아내리는 건 정말 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