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이 공개되면서 권민아와 지민의 상황이 달라졌다. 권민아는 피해의식이 심했던 민폐 멤버, 지민은 모진 말과 행동은 했지만, 리더였기에 모든 걸 감내한 것으로 바뀌었다. 도가 지나친 발언들과 바람 의혹, 호텔에서 흡연한 뒤 거짓말 등으로 권민아에 대한 동정여론이 비호감으로 바뀐 것도 한 몫했다.
대화록으로 인해 권민아와 지민의 관계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누는 건 무의미해졌다. 하지만 AOA의 논란에 확실한 가해자가 있다면 그건 소속사 FNC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활동만 돌릴 뿐 멤버들을 인간적으로 마음 써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멤버들의 갈등이 곪아 썩을 동안 중재는 하지 않았다. AOA란 나무의 성장은 나몰라라하고 빨대만 꽂아 수액만 걷어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