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과 국가를 구분 하셔야죠. 그런식이면 아예 그 나라들이랑 단교하게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아이돌들이 잘만 활동하는 건 걔들이 개인으로서 딱히 명확한 의사를 비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설령 이런쪽으로 엮였어도 여러 사정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만약 트와이스 미사모같은 애들이 자신들의 의지로 다케시마는 일본땅 드립친다면 당연히 퇴출될 겁니다.
사실 이쪽 산업 관계자들을 아예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당장 바로 작년만해도 정치 발언한 중국 멤버들 퇴출은 커녕 묻고 가는 풍조가 있는데, 아무래도 데뷔 후 활동한지 이미 몇년이고 팬덤이며 뭐며 이익으로 전부 얽혀있기에 당장 무자르듯 할 순 없을 겁니다. 특히 중소회사라면요.
근데 이 경우는 아직 시작하기도 전이고 관련 시장이 형성되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즉 뜯어고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그런데도 저런 애들 하나 털어내지 않는 건 누가봐도 선 넘은 거예요. '정치논리 가져오면 안 된다'라고 실드칠 거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세슬람 프쿠시마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위에서 언급했듯 지금 999가 욕먹는 건 거기 참가하는 애들이 자신들의 의지로 명확히 항미원조 발언을 했기 때문이고 CJ는 이에 대한 피드백 없이 차이나 머니 때문에 묻고 가려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본질적으로 전혀 다릅니다.
이건 한국 정서에 반해서가 아니라 역사왜곡이기 때문에 문제인겁니다. 더군다나 일개 도발도 아니고 무려 수 백만이 숨지고 지금까지도 고통받는 사안이에요. 이걸 어떻게 '중국의 역사관이니까'하며 이해할 수가 있나요?
방연게 오래하셨으니 아시겠지만 저는 엔터사들에게 너무 뭐라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 박진영이나 이수만도 실드친 적 있을 정도로요. 그럼에도 999를 비판하는 건 CJ가 그 문제점들을 다 쌩까고 밀고갔기 때문이에요.
말씀대로 그 몇 명 때문에 모든 참가자들에게 뭐라해선 안 됩니다. 대신 CJ가 거기에 대해 액션을 취했어야 해요. 그 몇 명만 거르든가 하물며 마지못해서라도 입장이라도 내놨어야 했는데 그렇게 했나요? 지금 SBS에서 방영하는 라우드 보세요. 연생 몰카사건 터지니까 바로 잘라냈잖아요. 만약 CJ가 이랬으면 아무 문제 없었어요. 근데 그놈의 차이나머니 때문에 아예 쌩까고 묻어버린 겁니다. 그러면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프듀48 얘기하셨는데 위에 글(두 번째 문단)에서 말했듯이 이미 시작한 건 참작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건 그것도 아니잖아요. 시작 하기도 전인데 그 몇몇 연생조차 잘라내지 못했다는 건 그만큼 개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프듀48도 시청자들이 문제삼아서 결국 걔들 다 떨어뜨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