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이 불발된 아이돌을 영입하기 위한 가요계의 물밑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가요계에 따르면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계 외에 중소 음반사나 인디 음악 제작사에서도 아이돌 출신 멤버 영입에 나선 상태. 익명을 요구한 A음반사의 관계자는 “(아이돌 영입은) 시장 정체 상태에서 글로벌을 겨냥해 투자를 유치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에는 케이팝 시장의 글로벌 확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 폭발, 아이돌 멤버들의 개인 활동 증가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있다. 아이돌 영입을 준비 중인 중소 음반사의 한 임원은 “현재 회사 공식 계정과 소속 가수의 팔로어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몇십 배 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아이돌 가수의 영입은 돈으로 사기 힘든 슈퍼파워”라면서 “아이돌 한 명 영입으로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기대하며 장기적으로 상장도 바라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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