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8년 만에 가생이에 글을 써 보는 거 같네요. 그간 댓글만 쓰다가 간만에 또다시 해묵은
논란이 떡밥으로 바뀌며 무리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보여서 몸통 글을 몇 년 만에 써 봅니다.
과연 Kpop이 Jpop보다 확실하게 수준이 높을까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일단 명확하게 생각을 결정하시고 아래 논제로 눈을 옮겨 보시죠...
우선... 저는 어그로로 포인트 좀 높여보자는 인간은 아닙니다. 저 또한 당연히 J뭐시기 보다는
K팝이 당연히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국뽕?) 헌데 어제 어떤분이 Kpop을 정의하는건 도서관 및
몇몇 기관에서 언어로만 분류번호를 할당(저 외에 그분과 토론하시던 분이 언어분류의 실제
사용 사례를 알고 싶다고 하셔도 구체적인 사례제시는 없었습니다.)하기 때문에
"언어(노래가사)로만 분류가 가능하며 언어에 의한 분류는 절대적이다" 라고 주장하셨습니다.
그 논리에 따른다면...
Jpop? 절대 수준이 낮지 않습니다. 수많은 좋은 노래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자랑스레 여기는
Kpop과 동일한 곡들이 말이죠...(이 글의 논제는 Kpop의 정의를 논하는데 있지, Kpop의 Jpop 가사
번안곡발표가 좋으냐 싫으냐 옳으냐 그르냐에 있지 않습니다.)
그 논리에 따른다면...
Kpop의 질적 우수성은 언제든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일본 jpop하락의 원인제공자 중 하나인
AKB 프로듀서 아키모토(이름이 맞나?)나 관련업계 종사자가 일본식 아이돌문화 특유의 원조교제
미화노래 같은걸 한국어로 발표한다면 말이죠...(노래내용은 다르지만 2010년대 초반에 AKB에서
이미 한국어 곡이 한두곡 나왔던걸로 기억은 합니다.) 그런 논리라면 얼마든지 문화 오염이
가능합니다. 그 문화의 주체이자 가장 큰 소비층인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사와 아무 상관없이
말이죠.
한국 대중의 의지나 의사와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는Kpop...? 그게 과연 한국의 문화 일까요??
그런식의 Kpop을 과연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의 Kpop팬들이 받아들일까요?? 단지 한국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 문화에 있어서 가장 크고 중요한 요소 입니다. 헌데 그 언어 하나만으로 재단하려는 우로
인하여 한국 문화가 한국인의 의지와 어긋나 버리게 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
Kpop은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전 세계에서 열광하는게 아니죠... 그 우수성이 무엇인가가 Kpop을
정의 하는 특성이자 차별화되는 개성이 되는겁니다. 물론 우수성만이 개성이 되는건 아니겠지만...
저와 토론하던 그분은 Kpop의 영어 가사에 대해서는 애교로 봐준다고 하던데.. 그 애교로 봐 주는
주체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도서관 사서의 개취인가요? 아님 저와 토론하신 분의 의지??
모두들 아실겁니다.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작품상 및 주요 상에서 배제된 이유를...
대사 50%이상 영어로 되어야 노미네이트 될 수 있다는 룰...
해당 룰로 인해 미국의 수많은 미국의 언론과 대중들이 대 놓고 골든글로브를 비웃었습니다.
복잡한 문화의 결정체인 영화를 그 수 많은 요소 중 단 하나의 요소로 제단하여 분류하였기
때문입니다.(물론 그 이유가 미나리에 상을 주고 싶지 않아서 였을 수도 있지만 여튼 이유라고
내세운게 말 그대로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자국 언론에서도 대 놓고 깐겁니다.)
가수, 가사(혹은 언어), 곡, 안무, 총괄적 시각 이미지(뮤비) 등등... Kpop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이고 그 문화를 소비하는 부류도 복합적으로 살펴서 정의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저는 그걸
Kpop스타일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뭉그러트려 이야기 합니다만 그건 그냥 저 개인적인 표현일
뿐이겠죠)
언어?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 맞습니다. 허나 문화라는 복잡한 요소의 결과물을 단 하나로
재단하려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