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추억'을 노래한 '라일락' 뮤직비디오는 아이유의 20대를 압축해 보여주는 듯하다. 기차 플랫폼에 들어선 아이유는 발표곡들이 목적지로 적혀있는 시간표를 확인한 뒤 기차여행을 시작한다. 20대 마지막 축제를 열듯 화려함에 취하기도, 정체모를 남성들과 다툰 뒤 얼굴에 상처가 나기도 한다. 마치 지독한 성장통을 겪은 것처럼.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선 짧은 꿈을 꾼 듯 옅은 미소를 짓는 아이유를 배경으로 꽃잎이 흩날린다. 마치 밀가루 대신 꽃가루를 뒤집어쓴 졸업식처럼. 올해로 스물아홉 살이 된 아이유가 화려했던 20대의 마지막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