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1794614?sid=105
최근 중국 네티즌들이 김치와 한복, 심지어는 설명절까지 ‘중국에서 비롯된 문화’라고 주장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역사왜곡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방송 프로그램
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의 노골적인 역사왜곡 시도에
분노하는 이들이 네티즌들 뿐이냐는 허탈감이 묻어있다.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수상한 프로그램
의 내역을 확인해본 결과, 지난 2008년 이후 중국의 역사왜곡을 지적하는 내용을 전면에 내건
프로그램이 수상한 사례는 전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역사왜곡을 지적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제작되고 업계의 호평을 받았던 사례를 찾으려
면 2000년대 초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는 중국이 2002년부터 추진했던 동북공
정 프로젝트가 전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던 때다.
제작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2006년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
로그램’을 수상했던 ‘느낌표 스페셜, 위대한 유산 74434’이다. MBC가 제작한 해당 방송은 우
리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7만4434점의 우리 문화유산들을 소개하며 사회적 관심을 불
러일으켰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최근까지 중국의 역사왜곡 시도가 현저히 줄었는가 돌아보면 그렇지도 않
다. 한중 양국은 2004년 외교차관 회담을 거쳐 중국으로부터 “정부 차원의 왜곡 시도를 하지 않
겠다”는 구두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와는 관계 없는 지방 차원의 학술 연구’
를 명목으로 후속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