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오빠로 자라서 이제 아이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저건 민주양의 부모님께서 아들과 딸 사이에서 누군가를 편애하며 키웠거나 영유아 시절 외부 교육 기관에 아이의 훈육을 전임했을 가능성을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형태의 남매는 절대로 현실 남매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때야 학교에서 서로 모른채 할 수 있지만 그게 사춘기가 지난 후로도 계속 그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그건 어릴 때 정상적인 가족내 관계 형성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볼 수 있죠. 저게 현실 남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거의 대부분 아주 어릴 때 가족 내에서 가족내 관계가 형성되는 훈육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어린이집 같은 외부 교육 기관에 거의 모든 훈육이 위탁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도 않아요. 저런 상황을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시는듯 한데요. 일단 보통 남자아이들의 사춘기는 초등학교시절이라기 보단 중.고등학교 시절이라고 할 수 있고요. 초등학교때는 오히려 누구의 동생, 누구의 오빠 이런거에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대부분이 같은 동네사람들이라 서로 왕래가 없다고 하더라도 쉽게 알려지는 면도 있고, 알게되더라도 큰 부담도 없으며 등하교를 같이하거나 같이 놀아도 아무렇지 않죠.
중학교 부터는 이런게 어려워지는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하게는 같은 반이나 같은 학교 학생들 입에 동생이 오르내리는게 상당히 불쾌해집니다. 기분이 나빠요. 별거 아닌 말 같아도 '니 동생 소개 시켜달라'는 농담 자체도 짜증납니다. 더불어 중.고생들 사이에서의 농담 수위가 어떤지 뻔히 알면 절대로 알리고 싶어지지 않아집니다.
싫어서 모른척 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각자 모르는듯 지내는게 훨씬 편할 뿐인거죠.
물론 어릴때부터 쭉 같이 자라서 중.고등학교까지 함께한 친구들이 많다거나 한 동네에 오래살아서 동네 사람들끼리는 어릴때부터 알고지낸 경우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같은 환경에서 비슷하게 자신에 우호적인 사람들 속에서만 사는 것은 아니에요.
괜히 남의 부모의 훈육에 대해 비판할 상황은 아니라는 거에요. '정상적'인 가족 관계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다를 수 있고요. 저런 모습 또한 현실이에요. 충분히 우애있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