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쥬에 대한 일본 인기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결국 쟤들이 그토록 원하는 세까이(세계)에 대한 욕망이 투영된 결과인데.. 전 그래서 이번 초동을 의미있게 봤습니다.
일단 신인으로 첫앨범부터 무려 30만 장.. 이거 어마어마하게 판 겁니다. 일본의 그 기라성같은 아티스트들도 이젠 이 정도 못 팔아요. 진짜 잘나가는 아이돌들이나 팔 수 있죠. 다만 일본의 모든 미디어와 대중들이 마치 일본 가요계의 희망인양 난리법석 떨은 것을 생각하면 좀 으음...?스럽죠. 결국 니쥬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그룹 자체를 순수하게(?) 좋아한 게 아니라 단지 저 세까이에 대한 욕망을 투영하는 도구로서 관심가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죠.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상황에서 박진영이 그렇게 입털고, 또 일본인들이 열광했던 '세계진출'이 지지부진하면 어떨까요..? 사실 쟤들도 아주 잘 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시장 단물 빨아먹으려고 만든 거고 해외진출은 그 다음이란 걸.. 다만 그 다음이어도 결국 진출할 거고, 진출하려면 일본에서 먼저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저리 반응을 보이는 건데..
다들 아시다시피 엔터사들이 해외진출을 그렇게 날림으로 기획하진 않잖아요. 만약 해외에서 뽐뿌가 전혀 없다면? 아예 시도조차 못 할겁니다. 설령 해도 결과가 안 좋다면 인기는 팍 식어버리겠죠. 인기의 주 모맨텀이 사라져버린 거니까..
결국 이리되면 코어팬덤만 남게 될 거고 수익 뽑아내기 위해 일본에서 싱글이나 남발할 겁니다. 그리고 세까이에 대한 약속은 현지 단발성 이벤트 참여 등의 제스쳐 정도로만 보여주겠죠.
이러면 결국 그간의 박진영에 대한 찬사(엄청 미화됐더군요)는 온갖 비난으로 바뀌어 돌아올겁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이 비난은 박진영 개인만을 향하진 않겠죠. 한국이 어쩌고 한국인은 역시 어쩌고.. 그러고보니 뭐가 되든 똥물이 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