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의 최초 SNS 글을 보고 지나치게 폭력적이다 느꼈습니다.
스텝의 글은 마녀를 지정한 후 모두 함께 밟아 죽이자(아이린 인생을 끝장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왜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뒤에서 가장 잔인하고 치졸한 폭력을 사용했을까?
앞에서 말 할 용기는 없지만, 뒤에서 칼을 휘두를 잔인함은 가진걸까?
제가 방송을 통해 본 아이린은 이중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방송을 보다가 '뭐지'라고 의아한 모습을 보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멤버들과 함께 출연하지 않는 방송에선 억지로 웃거나 리액션 하지 않습니다. (대표적 방송이 라디오스타)
아이린의 행한 구체적 갑질 내용도, 그러한 갑질을 하게 된 배경도 없습니다.
단지 스텝이 던진 분노의 덩어리에 몰려들어 한 인간에게 비난의 폭력을 행사하며 축제를 즐길 뿐입니다.
아이린이 갑질이라면, 스텝에서 시작된 다수의 보복은 살육입니다.
연습생으로 시작해 왕언니가 득실한 존심의 세계에서 돈벌어오는 화려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은 일반적인 사회생활 기준에서 추측할 수 없는 삶입니다.
일반적인 인성을 기대할 수 없고, 일반적인 인성으로 살아갈 수 없는 세계입니다.
아이린이 대중에게 행한 밝혀진 갑질은 없습니다. 아이린이 대중에게 준 것은 좋은 음악과 무대뿐입니다.
아이린이 행한 갑질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일어난 업계의 일입니다.
업계에서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외부로 끌고 나온 것이 문제의 시작이고,
아이린을 향한 대중의 분노의 배설행위가 업계의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확대시키는 것입니다.
아이린이 정확하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아이린을 향한 다수의 폭력행위가 얼마나 잔혹한지는 확실히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