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치적 코너에 몰린 시진핑 정부는 이를 타게 하기 위해 중국굴기를 강조하며 이른바 민족주의 노선으로 내부 결속에 나섰고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해 수백억의 제작비를 들여 영화도 만들고 온갖 정치 이벤트도 다 준비해 놓았는데
현실은 미국을 굴복시키기는 커녕 하루가 멀다하고 트럼프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항미원조 70주년의 체면이 좀처럼 서지도 않고 구심점도 잘 안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차에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때마침 bts의 발언이 나온거
그리고 중국 관영기관지인 환구시보가 이를 정치적 아젠다로 적극 이용하는 기사를 써 냈고 100만명 달한다는 중국의 댓글부대 이런바 우마오당은 bts를 비난하는 댓글을 중국 전역에 퍼나르기 시작했다는 거
얼핏보면 이 사건은 단순히 얼빠진 중국 네티즌들의 폭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게 결코 아닌 것이 만약 중국 정부가 bts 사건을 막을 의도가 있었다면 환구시보가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 작성도 당연히 막았을 것이고 중국의 엄청난 인터넷 검열 능력을 이용해 아에 관련 검색어나 글들을 아에 다 차단시켰을 것임
그런데 중국정부는 오히려 중국 네티즌들이 bts를 비난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죠
이는 애초에 이 사건 자체가 중국 정부의 묵인 내지는 의지하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반증임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중국 정부는 그동안 좀처럼 구심점이 안만들어지던 항미원조 70주년 분위기를 bts 사건으로 통해 일거에 중국 네티즌들의 애국심을 자극 시키는데 성공했다는 거
이에 이번 항미원조 70주년 행사도 그 어느때보다 많은 중국인들의 관심과 열성을 얻을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고스란히 현시진핑 정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따라서 이번일은 절대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님
중국 정부의 의지와 기획화에 이루어진 사건이라는 거
오히려 중국 정부는 이 일의 주체를 중국정부가 아닌 중국의 얼빠진 네티진들의 주동인 것처럼 보이게 해서 자기들 책임을 피해가고 반면 얻을것만 얻어가고 있는 것에 더 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