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댓이 너무 길어져 따로 남깁니다.
경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어 일단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끝까지?는 아니고 반정도 읽으셨대도 서두에 니지프로 잘 봤고 애들 호감있다고 했으니 님과 저는 완전한 적대관계도 아니고 또 완전히 의견일치를 보는 것도 아니고 대충 피아가 모호한 상태라는 것을 상기한채로 논의해보고자 합니다ㅎ
음 어 도쿄올림픽은 결이 많이 아주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시행주체가 일본이니까요. 뭐 일단 짜친 엔터산업이랑은 그 가치와 의의에 있어 비교도 안되는 120년 역사의 초거대규모 <국제행사>이자 <종합스포츠축제> 인것은 차치해두고
'일본'이 주체가 되어, '일본'의 자본을 동원해, '일본'의 부흥을 목적으로, '일본'내에서 치뤄지는 국제무대에서, 국내기업이 체결된 계약에 의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금을 받는, 통상적인 수익창출행위와
'한국'이 주체가 되어(소니와 합작이라는 형태이긴 합니다만), '한국' 발상의 기획으로, '한국'의 자본과 노하우를 통해, '한국'케이팝의 세계적 관심도라는 단단한 기반을 등에 업고, 다양한 매력의 '일본'인을 발굴해 그 '일본'인만으로 이루어진 그룹을 통해 세계에 '일본'을 알려나간다-는 행위가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적절한 비유의 대상이 되는 것인지 이해가 어렵구요.
올림픽은 어느 특정 기업 내지는 개인의 독단으로 4년 주기라는 거대한 싸이클의 중지 혹은 변경이 불가능한(전쟁 및 전염병같은 전지구적 재앙이 아닌 이상), 올림픽을 치뤄낼만한 국력이 된다는 전제하에 4년 주기로 세계주요국이 유치를 통해 교대로 그 과실을 나눠먹는 인류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전무후무한 전지구촌 레벨의 성대한 <이벤트>인거고
일국의 일개 사기업인 연예기획사가 자사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고안해낸 비즈니스 모델이 어느 부분에서 올림픽에 갖다붙는지 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다름아닌 바로 우리가 재작년에 평창올림픽으로 그 과실을 따먹은건데요.(여기서의 과실은 단순 직접수익이 아닌 국가홍보 등을 통한 총합적 추정경제효과겠죠 물론?) 역으로 '일본'의 토요타와 파나소닉이 평창올림픽 공식파트너였구요ㅎ 올림픽의 사례와 제왚의 현지화전략은 비유가 적절한가 아니한가의 문제 이전에 비유 자체가 성립을 안해요.
올림픽 VS 걸그룹 론칭이요? 에이.. 행간이 넓어도 너무 넓은데요
그리고 중국(전 중국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마는), 일본이기에 욕박는거 아니냐?
어.. 예 맞습니다. 안되나요? 국민정서라는게 있잖습니까? 뭣보다 전 욕박고 싶다 한 적도 없고 욕을 박지도 않았구요. 그저 거기에 대한 논의 정도는 생각해봄직하다고 분명 해당링크에 적혀있습니다.
반론하신걸 쭉 읽어봤는데 허수아비 때리기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일절 주장하지 않은 바를 주장하는, 님께서 때리기 쉬운 오류범벅 허수아비를 하나 세워놓고 후드러 패시는거에요. 말씀 하나하나가 전부 제가 주장하지 않은 바를 공들여 논박하고 계시는데요..
첫째, '기업들은 그냥 해외 사업이 가능하면 하는 겁니다.'
어 예. 동의합니다. 그게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의 대전제이고 그 논리속에서 님이 먹고 살고 제가 먹고 사는 것이며 전 그걸 부정한 바 없는데요. 매국노라고 욕한 것도 제가 아닙니다. 분명 본문에 써있을겁니다. '일부의 주장에 의하면' 유사친일 유사매국행위라고까지 불린다-라고요. 저야 뭐 제왚이 일본에 빨대 좀 꽂겠다는데 그게 뭐 매국노짓이라고까지 부를 일인가 싶고 뭐 그래요ㅎ 제가 꺼낸 주장이 아닙니다.
둘째, '그렇게 우리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 이득 되는 사업을 하는 것은 나쁜 거다라고 말하는 것이 정당하다면'
네. 앞서 말씀드렸듯 전 제왚이 매국행위를 했다고 생각지도 않고 규정하지도 않았으므로 나쁘게 보이지도 않고 그 비슷한 워딩도 본문속에 없습니다. 기업논리에 따른 당연한 이익도모라고 보는데요? 다만 하고 많은 다른 나라 가운데 바로 그 '일본'이기에. 국민정서상 가장 예민한 바로 그 나라 일본이기에. 더더군다나 현대사 들어 최악의 한일관계를 마주한 이 시점이기에 더더욱 일반론이 아닌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였습니다. 제가 펼친 적이 없는 논리를 논파하려 하지 마시구요.
셋째, '나는 너희나라가 이득보는 게 싫어. 근데 우리 거는 좀 받아들여서 우리는 이득 보고 싶어.'
네. 그렇게 말한적도, 심지어 생각한적도 없습니다. 니지프 다 챙겨봤고 니쥬 귀엽게 봤다니까요ㅎㅎ 적혀있어요. 또 또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러한 주장을 펼친 바 없으나, 대상이 '일본'이라면 통상적인 국민정서상 좀 더 다각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제왚의 니지프로 인해 촉발된 우리나라 특유의 대일본정서상 필연적으로 예견된 논란 그 자체를(심지어 박진영이 직접 방송에 나와 그러한 논란은 예견했다고까지 본인인증한!) 대상국이 '일본'이라는 특수성 및 이 대상을 인식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정서적 거부감-이라는 심리기제를 완전히 무시한채 존나 간편한 <국뽕><궁예>라는 원터치버튼으로 '논의를 원천차단하려 하는 시도'는 부당할뿐더러 무지하다. 고 주장했죠.
'우리는 너네한테 빨대꽂고 꿀 좀 빨아도 돼. 근데 너넨 안돼.'
라는 주장과-
'니지프가 과연 국내 문화산업을 진흥하는 계기일지 일본 문화를 제고하는 계기일지에 대한 논의 그 자체는 매우 중요하며 필요한 것이므로 국뽕 반일같은 간편한 단어로 논증을 차단해선 안된다'라는 주장이 동일하다구요? 에이 설마요. 논점일탈아닐까요?
넷째, '문화 상품 이외의 품목도 각국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그게 그 나라의 이득으로 귀결 됩니다.'
네. 당연하고 말고요. 누구도 부정않을 일반론인데요? 제가 부정했나요? 생략합니다.
다섯째, 자의식 과잉은.. 넘어갈랬는데
'그것 때문에 현지화 그룹을 진행한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선을 넘는 궁예라고 봄.'
도 역시 제 주장이 아닙니다. 아니ㅋㅋㅋ 설마하니 제왚이 그래도 명식이 시총 1조가 넘어가는 대한민국 연예기획사 3대장인데 자의식과잉 그거 하나 가지고 니지프 추진했을라구요ㅎㅎ 말씀하신대로 누구도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제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주장했을때에나 선넘는 궁예죠. 안그래도 어제 라디오스타 나와서 본인인증 하더구만요. 벌써 십여년전부터 현지인만으로 구성된 현지화전략 구상했고, 이정도 정서적 저항은 예견했다구요. 전 분명히 박진영의 과잉적인 워딩에 관해 짚었습니다. 그것때문'만'이라고 한적도 없고, 그럴리도 없죠 당연히ㅎ
제 말은, 박진영 본인의 저런 워딩으로 미루어보건대(사실 추론할것도 없는 것이,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했으니까요) 발상의 근원 자체가 케이팝을 사랑해준 세계인에게 진 빚을 현지화그룹 론칭이라는 형태로 갚는다-는 식의 자의식 과잉적인 측면에서 비롯한 부분도 일부 있다고 보여지고, 바로 그런식의 과잉된 워딩과 자기애가 '타 기획사도 똑같이 추진중인 현지화 프로젝트'와 달리 유독 니지프에 부정적 시선을 더하는 요인이 된다-는 정도의 주장입니다.
말씀대로 다른 기획사 다 하는데 뭐 새삼스러울 거 있나요. 실제로 같은 제왚에서 그냥 조용히 추진하고 결성한 보이스토리 말인데, 이거 언제 뭐 니쥬만큼 시끄러웠습니까? 그냥 하는지 마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추진하니까 아주 묻히거나 드러나도 욕이나마 덜 먹는건데 제왚은 일본 스폰물고 빵빠레 불고 폭죽 터쳐가며 '우리 이거 합니다?! 예?! 해요!! 하니까 보세요!!' 방송 십몇주씩 줄창 틀어제끼고 그 방송분을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 재탕 삼탕하면서 떡밥이 식을줄을 모르니 더 어그로가 끌리는 측면도 있거니와,
기획단계에서 있었던 박진영의 실언,
"케이팝을 사랑하고 지지해준 세계인에 한국은 큰 빚을 지고 있다"
며 연예기획사, 아니 박진영 개인의 심적채무를 한국인 모두의 공동채무라도 되는 양 발언한 사실, 또한
"현지화가 케이팝 3.0이며 그것이 곧 케이팝의 미래이다"
라며 보통명사인 케이팝의 명명권자 혹은 소유권자인양 케이팝의 속성을 자기편의적으로 규정해 버린 사실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거북했다고 적혀있습니다 분명.
실제로 박진영이 니지프 시동 전 인터뷰에서 그 워딩을 동원해 포부와 철학을 밝혔고, 단순히 그 워딩이 거북했다는 제 주장이 왜 갑자기 박진영의 자의식 과잉 하나만이 수십수백억 규모의 현지화 프로젝트의 '유일한' 기획 동력이었다는 멍청한 주장이 되죠?
아뇨. 그런 바보같은 말 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적혀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몰라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 개인적으로는 박진영 좋게보고 니지프 재밌게 봤다고 써있습니다 거기ㅎ
여섯째, '일반 제조업도 일본을 당연히 도와주는 꼴임.'
네. 뭐 당연합니다. 밥먹었더니 똥나오더라-처럼 하나마나한 소리 아닐까요.. 이거 누가 부정했죠? 일단 전 아닌데..
'그런 식이면 일본에 액정 패널 파는 것도 일본의 가전산업이 다시 일어서게 만들 기회를 주는 매국노 짓'
또또또 한 번 강조드립니다. 제왚이 매국노짓 했다고 주장한 바 일절 없습니다. 니지프조차 매국행위라고 안보는데 정상적인 국제교역을 매국행위라고 봤을리는 없겠죠. 제가 실제로 펼친 주장을 논파해주세요.
모든 산업은 자유무역의 전제인 상호이익실현에 따라 상대국의 이익을 보장하나, 그 중 특히 문화산업, 그 중에서도 특히 배우나 가수를 내세우는 연예산업의 경우 인적자원 곧, 사람 그 자체가 상품이자 수단이기에 단순한 금전적 이익을 뛰어넘어
사람에 대한 사랑과 공감,
그 사람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감화,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출신국에 대한 공상과 동경을 끌어내는 강력한 파괴력과 침투력을 가지게 된다.
지금까지는 케이팝을 통해 한국이 그러한 <한국의 이해자>들을 끌어모아왔으나, 케이팝3.0이라는 자기편의적이고 기업중심적인 해석에 의거한 니지프로젝트 등의 신사업모델은 역으로 똑같은 기제 하에 <일본의 정신적 이해자>들을 끌어모을 것이고, 이는 이미 니쥬의 화제성을 통해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자본주의의 기치아래 JYP라는 개별 사기업의 이러한 이익추구행위를 매도할 수는 없으나 그 행위의 수혜국이 다름아닌 '일본'인 것에 있어 한국 국민정서상의 이런저런 논란은 피할 수 없으며, 이를 인지하고 논의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소위 '국뽕'같은 저열한 표현으로 이 논의를 원천차단하려 하는 시도는 해악적이며 반지성적이다.
이게 제 주장입니다.
정리해드릴게요.
Q) 제왚과 박진영은 매국이적행위를 하였다고 보는가?
아뇨. 그렇게 말한적 없고요. 그런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Q) (표현하신바에 따르면)중국과 일본같은 쓰레기 국가여서 문제인가?
아뇨. 중국은 꺼내지도 않았고 일본은 약한 거부감 수준이지 쓰레기라고 본 적도, 표현한 적도 없지만 일본에 대한 보편적 국민정서상 어느 정도의 거부감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고 약한 수준의 반일감정 항일감정을 갖고 있는 저도 그 입장에 가깝고요.
Q) 우리는 되고 일본은 안된다는 내로남불을 주장하는 것인가?
아뇨. 그런 적 없고요.
Q) 그렇다면 문화산업이 아닌 기타 수출산업이나 제조업은 타국의 이익을 실현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아뇨. 그럴리가요. 뭐 당연한 소리를.. <글로벌 밸류 체인>이 있음으로 인해 님과 저와 한국인들이 먹고 삽니다. 우리나라 수출국이에요ㅋㅋㅋㅋ
제가 아닌 허수아비는 그만 때리시고 제 행간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아이돌그룹도, 비빔밥과 김치와 치즈닭갈비도, 영화와 음악도 광의적 차원에서 보면 유사 공산품의 범주에 들어가겠습니다만 이들을 구성하는 것은 회로, 칩, 모터가 아닌 사람, 문화, 정서입니다. 여기에는 산업분류나 이익규모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죠.
사람과 문화와 정서를 매개로 하기에 그 자체가 곧 상품인 제품이나 서비스와는 달리 '인간적 호감,애정,공감', '문화적 이해', '정서적 감화', '동질성의 갈구와 획득'으로 이어지고 이는 일본인-일본사회-일본문화- 더 나아가 일본이라는 나라 그 자체의 정서적 이해자, 정신적 추종자들을 필연적으로 양산하게 될 겁니다. 다름아닌 우리 자신이 <한류>를 통해 그러한 우리의 이해자-아군을 획득하고 소위 <국격>을 드높였듯이.
때문에 다른 곳도 아닌 바로 그 '일본'에 대한 현지화 혹은 침투 혹은 동화전략은 개별 사기업에 있어선 적법하고 합리적인 이익추구일지 모르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본의 정신적(이게 키워드인데.) 우군을 양성함으로써 한국인인 우리, 넓게는 대한민국에 있어 양날의 검, 독이 든 성배일'수도'(무조건 마이너스이므로 제왚을 폭파하자는 주장인가요 이게?) 있음을 인지하는 행위 그 자체는 무척 중요하며 이에 대한 논의 또한 필수적입니다. 이를 반일좌파국뽕궁예라 매도하고 오염시켜 사고를 가로막는 행위는 반지성적 행위라고 봅니다----
라는 제 주장이
제왚과 박진영은 갈아머셔도 시원찮을 매국이적행위를 했다,
우린 세계 어디든 빨대꽂아 꿀빨아도 되고 우리빼고 나머진 전부 안된다,
문화산업 외의 제조수출업은 타국의 국격상승 및 이익도모에 절대 직결되지 않는다,
기업은 해외진출마라, 자본주의는 모순이고 자유무역은 허상이다!
라는 주장과 동의어라고요???
에이. 너무 나가셨어요ㅎ 논리의 비약이고 행간의 도약이죠. 점프가 너무 심합니다.
끝으로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런 말 한 적이 없고
그건 제 상식과는 아득히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