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미국 방송사 HBO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데 합의한 가운데 주연배우로 틸다 스윈튼과 마크 러팔로가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이 출연을 결정한다면 가난한 집의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HBO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2011~), ‘체르노빌’(2019) 등을 만든 미국의 유명 유료 케이블 방송사이기 때문에 영화 못지않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봉 감독이 진두지휘 한다.물론 봉준호 감독이 책임 프로듀서로서 참여하지만 영화 ‘빅 쇼트’(2016), ‘바이스’(2019), ‘앵커맨’(2004) 등을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앞서 봉 감독이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5~6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기에 6부작 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일루미너디는 틸다 스윈튼이 드라마판 '기생충'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틸다 스윈튼은 영화판에서 배우 장혜진이 연기했던 충숙 역할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국열차'와 '옥자'에 출연하며 봉준호 감독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틸다 스윈튼이 이번 드라마판 '기생충'까지 출연을 확정한다면 봉준호 감독과 세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앞서 마크 러팔로도 '기생충' 드라마판의 출연을 논의 중인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송강호가 맡았던 기택 역이 유력시된다. 마크 러팔로는 마블 영화의 헐크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다. 마블 영화 이외에도 '비긴 어게인' 등 한국에서도 여러 작품을 흥행시켰다.
마크 러팔로는 "'기생충'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다면 나도 영광일 것이다. 봉준호는 놀라운 감독"이라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이 그러했듯 드라마판 '기생충'도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전세계를 휩쓴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의 영향력 덕분이다.
드라마판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빅쇼트' 아담 매케이 감독과 손잡고 HBO를 통해 선보이는 시리즈다. 봉 감독은 한 편의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시리즈화를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