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국내의 특출난 사람들을 보고 'ㅇㅇ가 ㅇㅇ에서 태어났으면 지금즈음 ㅇㅇ처럼 되었을텐데'같은 말을 자주 하는데, 현재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게 방탄이죠.. 막말로 영미권 보이밴드였으면 지금보다 더 난리였을 겁니다. 당연히 제대로 평가도 받았을 거고요.
이 칼럼에서 문제삼는 경우는 아시아인 무시 + 아이돌 무시까지 섞인 끔찍한 혼종인데.. 안타까운건 후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애초에 아이돌과 아티스트는 따로 떨어진 개념이 아닌데 왜 자꾸 굳이 이걸 나누려는지.. 저 칼럼에서 '방탄은 일거수일투족 감시받고 세뇌받은 케이팝 그룹의 틀에 넣을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 전 이것도 거부합니다. 우리가 공장형 아이돌이라고 폄하하는 그 그룹들도 전부 아이돌임과 동시에 아티스트입니다.
전 그냥 아이돌이라는 말을 안 썼으면 좋겠어요. 저 칼럼에선 '왜 우리가 아이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가'라고 하는데.. 물론 저는 원론적으론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근데 현실은 이게 너무 왜곡되었다는 거고, 서구뿐만 아니라 우리의 보편적인 인식도 부정적이라는 거죠.
옛날에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시절엔 아이돌이라고 안 하고 그냥 댄스그룹, 퍼포먼스 그룹이라고 했잖아요. 전 차라리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어요. 이러면 적어도 지금처럼 아이돌이라는 용어 때문에 되도않는 저평가 받을 일은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