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 갑질 문화를 만든 공중파들의 한심한 수준 입니다. 제가 비판한 문제들 모두 피해자를 낳고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산불이 되기 전, 작은 불씨에 관심을 갖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불편한 진실이라는 의미로 피하기만 해서는 이렇게 또 다른 피해자만을 양성하는 것 입니다
[분석is] 1%만을 위한 '음악방송'..폐지없는 이유 따로있다
▶폐지 안하는 이유
방송사가 섭외 권력을 무기로 가요 기획사에 '갑질'을 하기 위한 도구가 바로 가요 프로그램이다.
음악 방송을 움직이는 건 CP(Chief producer)와 PD다. PD가 한 프로그램의 연출만을 담당한다면, CP는 3~4개의 예능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섭외와 관련해서는 PD와 CP가 긴밀하게 협의하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A기획사에서 데뷔하는 B아이돌이 있다. A기획사는 B아이돌의 음방 출연이 꼭 필요하다. 신인 아이돌이 자신의 노래와 무대를 알릴수 있는 기회는 가요 순위프로그램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방송사는 섭외권을 무기로 기획사를 길들일 수 있다. 그리고 일종의 '딜'이 들어간다. CP는 A기획사의 아이돌을 음방에 출연시키는 조건으로 같은 기획사의 A급 스타를 자신이 총괄 프로듀스 중인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고 한다.
힘이 없는 기획사로서는 아이돌의 출연을 위해, A급 스타를 내줄 수밖에 없다. 한 가요 기획자는 이를 두고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뜬금없는 타이밍에 A급 스타가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고 '정글에 법칙'에도 출연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