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은 일본이 조선과 명나라 정벌을 목표로 침입한 전쟁인데
일본이 패전했으므로, 결국 일본은 목표달성을 못해서 패전한 것이고
조선과 명나라는 침입을 막았으니 승전을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조선은 국토가 유린되고 국민들이 무지하게 사상당하는 등 그 피해가 엄청났고
명나라는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국력이 약해져 왕권이 무너져, 청나라로 교체가 이루어 졌죠.
일본도 무리한 전쟁으로 마찬가지로 재정고갈이 심해지고, 정벌 실패에 대한 국내 여론 등의 이유로
도요토미 막부가 무너졌죠.
결국 임진왜란으로 한중일 삼국 모두 큰 타격을 받은 건 맞는데요.
여기서 그 와중에 각 국이 또 어떤 수혜를 받았냐 하는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선은 일본과의 전쟁에서 조총을 알게 되고 전쟁침입으로 이후 조총도입과 군사력 증강에
기폭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병자호란으로 북벌론이 있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 기술자들을 대거 잡아갔는데
당시 조선의 도자기 기술이 우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 도자기전쟁 , 이라고도 불릴 정도인데
일본이 조선에서 도자기 기술자들을 대거 데려가면서
일본의 도자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고
나중에 명청 교체기 등 동아시아의 혼란기를 틈타
일본의 도자기가 유럽 시장에 등장하면서
유럽에서 일본 도자기의 인지도도 오르고, 상품도 팔려서
당시 국제무역으로 일본이 벌어들인 돈도 꽤 될 거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중국과 일본 도자기 수출에 대한 설명인데요.
1. 9세기 이전부터 중국 도자기가 페르시아를 거쳐 유럽에 전파됐다
2. 인도항로 후, 딩저던 가마의 자기는 유럽에서 '신분의 상징' 이 될 정도로 사치품으로 인지도를 올렸다.
3. 중국취향 선호로 중국 도자기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았다. (명청교체기 뺴고)
4. 일본은 1616년 아리타에서 자기 생산이 시작되었다.
5. 이 아리타 토기는 임진왜란 후 조선백자 기술로 최초 탄생되었다.
6. 즉 이삼평 등 조선의 도자기 기술자들이 일본에서 만든 것이다
7. 명청교체기 혼란한 시기 중국품을 대체하기 위해 동인도회사는 일본의 도자기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8. 일본의 자기 생산은 탄력을 받고, 도자기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9. 유럽에서는 처음 중국풍 도자기를 모방했지만 곧 일본스타일도 호감을 갖게 됨
10. 이후 일본의 가키에몬 패턴이 유럽 전역에 유행하였다.
이렇게 보면 임진왜란은 일본에게 큰 수혜를 준 전쟁이 아닐까요?
이정도의 후속효과가 '별 거 아니다' 라고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저는 일본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될만한 사건이며
일본 기술과 국제적 인지도 등의 상승을 유도한 큰 사건이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그 전까지 일본이 특출나게 외국과의 거래에서 좋은 상품이 있었냐 하면 아닌거 같습니다.
일본은 조선시대 조공에서도 보면, 유황을 많이 가지고 와서 조선에서 책으로 바꿔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랬던 나라가, 도자기를 만들면서 중국품이랑 유럽에서 경쟁하게 된건데 이게 엄청난 변화가 아니면 무엇일까요?
중세~근세 일본의 주요수출품이 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