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패싱이 말이 많아서 이 말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지금이 4월 26일인데요. 4월 26일 현재, 인터넷언론사이긴 하나 언론지면에 최초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프레시안입니다.
이 프레시안의 2001년 10월 10일 기사 중에 '코리아 패싱 경계하자'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습니다.
이 기사를 작성한 사람이 김영호라는 교수가 명명했다는 코리아 패싱이란 표현을 가져옵니다.
그럼 김영호란 사람은 누구인지 찾아보니, 김대중 정권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사람입니다.
또 하나 같이 봐야할 점이 그렇다면, 코리아 패싱은 재팬 패싱에서 유래했나? 입니다.
이게 좀 흥미로운 부분인데, 왜어판 위키백과에 보면 japan bashing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재팬 배싱, 즉 단순히 직역하면 왜국 때리기나 왜국 공격 쯤으로 됩니다. 물론 왜식영어입니다.
이 말이 언제 왜 나왔냐?
다들 아시다시피 왜국이 80년대 거품경제로 기고만장하던 시깁니다. 그러다보니 미국과 유럽에서
왜국 경제를 견제하기 위해 금융이나 관세 등에 장벽을 치며 쿵짝쿵짝했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왜국 언론이 재팬 배싱, 즉 왜국 때리기라며 비난했다고 합니다.
재팬 배싱이라는 단어는 이 시기에 이런 이유로 왜국 언론에 의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럼 재팬 패싱은 언제 나오냐입니다.
빌 클린턴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합니다.
아마 이 시기에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왜국보다는 중국에 관심을 좀 더
쏟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왜국 입장에서는 왕따 비슷한 처지가 됐다고 느꼈는지, 왜국 언론은 또
이 시기에 재팬 패싱(japan passing) 말장난 같은 왜식영어 표현으로 우리 왕따 시키지 마라며 비난합니다.
물론 재팬 배싱과 운율을 맞춘 표현이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 가능합니다.
이렇게 재팬 패싱이라는 말이 만들어 진 것으로 왜어판 위키백과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팬 패싱이라는 말과 더불어 재팬 낫싱 japan nothing 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들을 시간순으로 배열해 보면 코리아 패싱이라는 단어는 재팬 패싱 뒤에 나타난 말이 맞다고
보는 것은 합리적 의심입니다.
다만, 코리아 패싱이란 말을 최초로 만들어 낸 사람이 재팬 패싱을 따라해서 만든 것인지,
아니면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낸 말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뭐 당사자만이 알고 있겠지요.
출처는 프레시안은 사이트 방문해서 기사 검색해 보시면 되고, 왜어판 위키백과는
ja.wikipedia.org/wiki/%E3%82%B8%E3%83%A3%E3%83%91%E3%83%B3%E3%83%90%E3%83%83%E3%82%B7%E3%83%B3%E3%82%B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