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한 부대가 90년대였음에도 내무실에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었고
통신병이다보니 지하1층 위치의 통신실에서 근무했었는데
거기도 여름엔 에어컨이 아주 빵빵했었죠
단, 겨울엔 히터를 잘 안틀어줘서 쫌 추웠습니다
당시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내무실에 선풍기도 제대로 없는 곳이 많았단걸 고려하면
전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근무한셈입니다
취업도 imf랑 살짝 겹치는 때이긴 했지만 공대다보니 큰 어려움없이 한방에 제법 괜찮은 회사에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뭐..그러다 서른 남짓 넘었을때 몸에 문제가 생겨 아이고 나 죽네 하던때에
어쩌다 기연이 생겨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뭐..병원에서 수술후 누워있을때 친구녀석이 가져다준
책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저자가 운영하는 수련원에 퇴원하자마자 짐싸서 갔었죠
뭐...그렇게 몸도 고치고 재취업도 하고 이렇게 살아남아 있음
결론 : 운빨이 좋아서 인생이 큰 역정없이 죽지도 않고 꾸역꾸역 잘 살고 있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