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3/2017032300063.html
명동 거리를 가득 채웠던 중국어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는 금세 일본어와 태국어가 차지했다. 22일 오후 3시,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을 이유로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 금지령을 내린 지 3주일 만에 찾은 ‘중국인 쇼핑특구’ 명동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游客·유커)을 잃은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기 전인 수년 전에 쉽게 접했던 일본어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고,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도 다수 눈에 띄었다.한 중소형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 여행사 관계자는 “3월 들어 일본과 동남아에서 온 여행객이 대략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무래도 ‘지금 한국에 오면 그나마 중국인에 덜 치일 것’이라고 생각한 여행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어 입간판들은 3주 만에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한 명동 음식점 주인은 “식당 입구에 붙어있던 ‘중국 최대 핀테크업체 알리페이와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언페이(Union Pay·银联) 결제를 환영한다’는 스티커를 떼어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반중(反中) 감정이 높아지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을 잡으려다 내국인 고객마저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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