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분석으론 1.06~1.07명 수준에 머무를 듯…정부, 빠르면 다음달 저출산 로드맵 발표
올해 합계출산율이 최대 1.06~1.07명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005년에 기록한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1.07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출생아 숫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9일 통계청의 자체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15~49세)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숫자다.
통계청은 최근 추이를 고려할 때 합계출산율이 1.07명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자체 시뮬레이션에선 1.06~1.07명 정도가 나왔다.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산 절벽’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올해 1~8월까지의 출생아 숫자는 전년대비 12.2% 감소한 24만8000명이다. 정부는 올해 연간 출생아 숫자가 약 36만명에 그칠 것으로 본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40만6200명)보다 적은 것으로 사상 처음 출생아수 30만명 시대를 맞게 된다.
올해 상반기 합계출산율만 해도 0.55명에 그쳤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1명이다. 올 2분기로만 한정할 경우엔 합계출산율이 0.26명(연간으로 환산하면 1.04명)에 불과하다.
정확한 합계출산율은 연간 출생아 숫자가 확정되는 내년 2월경 나온다. 그러나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7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1.297명까지 상승했다. 이후엔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해엔 1.172명을 기록했다.
예상대로라면 주요국과의 격차도 더 커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가 된다. 국가마다 합계출산율을 발표하는 시점과 방식이 다르지만, 정부가 밝히고 있는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8명이다.
정부는 조만간 저출산 로드맵을 마련해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저출산 로드맵은 빠르면 다음달 나온다. 로드맵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짜고 있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구가 소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며 “우리 사회에 충격 요법이 필요한 상황으로,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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