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댓글로는 답이 없을거 같고 자료를 들이밀어야 할것 같아서..
아래 자료들은 한국전력에서 매달 발표하는 전력통계속보입니다.
자료 정리하고 발표하는데까지 2달정도 걸리는지 2017년 6월 5일 발표된 속보는 4월치입니다.
6월치는 8월에 나오고 이런식이죠.
2016년4월 부터 2017년 4월 전력수급 추이입니다.
가장 전력 사용량이 높은 시기는 8월달인데 아직 17년 8월은 안나왔으니 16년 8월로 봅시다.
8월 당시 전국 모든 발전소(화력, 수력, 원자력 등등)의 총 설비용량입니다.
설비용량은 각 발전소들이 생산 할 수 있는 전력량이고 공급능력은 계획(원자력발전소 정비를 위한 가동정지 또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의한 화력발전소 정지, 또는 전력수요가 적은 기간 가동이 필요 없는경우)에 의해 발전소가 정지한 경우 또는 고장이나 고장을 예상해서 세운 전력공급량입니다.
2016년 8월 보시면 공급 예비력 7,220MW입니다.
총 설비용량은 100,180MW인데 실제로는 각 발전소들 사정에 의해 92,400MW를 공급 할 수 있는거죠.
아래 자료를 참고하면 2016년 8월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은 21,716MW입니다.
16년 8월 총 설비용량 100,180MW 중 16년 8월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 21,716MW가 차지하는 용량을 비율로 계산하면 약 21.7%입니다.
그런데 16년 8월 에너지원별 발전량은 화력(복합+기력)이 31,627GWh, 원자력이 14,651GWh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이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보다 3배가 넘는데 실제 전력 생산은 화력이 원자력보다 2배 조금 넘습니다. 화력은 덜 발전한거죠.
이는 원자력 발전소는 가동 정지가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고장이나 정기점검 및 정비에 의한게 아니면 왠만하면 정지 시키지 않습니다. 반면 화력발전소는 어떤 연료냐 또는 어떤 구조냐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 정지에서 만출력 까지 대개 수시간에서 길면 일주일 밖에 안 걸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발전량 줄이려고 하면 화력을 줄이지 원자력을 줄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이 기저부하용이라는거죠. 다만 원전도 한국수력원자력 웹사이트 들어가시면 발전소 가동현황이 나오는데 점검으로 발전을 안하는 원전도 많습니다. 21,716MW 설비가 전부 가동하는건 아닌거죠. 안전에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점검할 수 밖에 없죠.
한수원 웹페이지 들어가면 대체로 1/3이 점검 중이더군요. 각 원전마다 설비용량이 다르겠지만 단순 숫자로 하면 실제 원자력 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인 21,716MW 중 14,000MW라고 보면..
가상시나리오로 16년 8월 원전을 바로 중단 했을 때 92,400MW중 14,000MW를 빼면 78,400MW입니다.
16년 8월평균전력은 63,288MW로 78,400MW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대수요전력이죠. 여름이니 8월 중 어느날 낮에 순간적이든 최대 81,100MW 까지 소비했다는 뜻이니. 평균전력을 볼게 아니라 최대수용전력을 기준으로 충분히 공급해야 계획정전 없이 모두가 원하는 시간대에 쓸 수 있는것이죠.
그렇게보면 78,400-81,100이니 2,700MW가 부족합니다. 거기다가 예비율 까지 고려해야하는데
위에 화력과 원자력 발전량 비율이 2:1이죠. 설비용량은 3:1인데 말이에요. 화력이 덜 발전했다는거죠. 거기다가 원전은 위에서 말했듯 전부 발전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실상 답이 나온거죠.
화력은 전부 가동하지도 않았고, 원자력도 점검이나 고장에 의해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2,700MW가 부족하다는건 화력으로 얼마든지 충당가능하다는겁니다.
화력과 원자력 발전 비율을 설비용량 비율처럼 3:1로 맞추면 전력남아도는거고 화력발전소도 고장나거나 점검에 의해 정지한걸 감안해서 2.5:1로 맞춰도 16년 8월 총 발전량인 49,118GWh를 초과한 49,585GWh가 나옵니다.
오히려 지금은 화력은 8,000MW가 늘었고 원자력은 1,400MW정도 늘었습니다. 신재생도 2,000MW 늘었죠.
보수적으로 예비율까지 잡은 다음 원전 중지한다고 전력공급 못해서 산업설비 다 나가고 전력대란 오는일은 없다는거죠. 제목을 극단적으로 "지금 당장 중단" 이란 말을 해서 그렇지 " 8월 부터 원전 전부 중지하겠습니다."라고 해도 지금 있는 모든 발전설비 동원하면 가능하다는겁니다. 환경오염이고 친환경이고 나발이고 다 제쳐두고 당장 원전 중지한다고 전력대란 오는일 없다는거죠.
일본 고이데 교수가 한국 JTBC와서 손석희한테 괜히 한국이나 일본이나 원전 없어도 지금 발전설비로 감당 가능하다고 했겠습니까? 교수가 조사도 안하고 왔을까요? 손석희도 놀라더군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원전 지어놓고 화력 줄인겁니다. 방사능 위험과 미세먼지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거죠.
미세먼지도 잠재적 질병원인이라 사망자 은근 많아서 원전 바로 중지하는건 저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바로 중지해도 가능은 하다는걸 말하는거고요.
저는 원전을 바로 발전중단하고 없애버리자는 입장이 아니라 그냥 추가건설말고 지금 원전들 설계수명까지 잘 관리하고 사용하다가 수명다했을때 고리1호기처럼 상황 봐서 연장하는게 아니라 설계시 설계수명을 무조건 따르자는 입장입니다.
지금 정부도 바로 뭐 10년내에 없앤다는게 아니라 그런입장이고요. 어차피 지은이상 가동하는게 낫습니다. 그렇게 설계수명 까지만 쓴다하면 말이 탈원전이지 사실상 40년 걸리고 이미 스마트그리드든 뭐든 구축되었을 시기라 무색해지고 뭐 핵융합은 30년걸릴지 40년걸릴지 100년걸릴지 모른다니까 제외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