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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23:23
내일 원전 바로 중지해도 전력수급 가능한 이유
 글쓴이 : 만년삼
조회 : 966  

아무래도 댓글로는 답이 없을거 같고 자료를 들이밀어야 할것 같아서..
아래 자료들은 한국전력에서 매달 발표하는 전력통계속보입니다.

자료 정리하고 발표하는데까지 2달정도 걸리는지 2017년 6월 5일 발표된 속보는 4월치입니다.
6월치는 8월에 나오고 이런식이죠.

전력수급 추이.JPG
2016년4월 부터 2017년 4월 전력수급 추이입니다.
가장 전력 사용량이 높은 시기는 8월달인데 아직 17년 8월은 안나왔으니 16년 8월로 봅시다.
8월 당시 전국 모든 발전소(화력, 수력, 원자력 등등)의 총 설비용량입니다.

설비용량은 각 발전소들이 생산 할 수 있는 전력량이고 공급능력은 계획(원자력발전소 정비를 위한 가동정지 또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의한 화력발전소 정지, 또는 전력수요가 적은 기간 가동이 필요 없는경우)에 의해 발전소가 정지한 경우 또는 고장이나 고장을 예상해서 세운 전력공급량입니다.

2016년 8월 보시면 공급 예비력 7,220MW입니다.
총 설비용량은 100,180MW인데 실제로는 각 발전소들 사정에 의해 92,400MW를 공급 할 수 있는거죠.

아래 자료를 참고하면 2016년 8월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은 21,716MW입니다.
16년 8월 총 설비용량 100,180MW 중 16년 8월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 21,716MW가 차지하는 용량을 비율로 계산하면 약 21.7%입니다.
발전설비용량.JPG

그런데 16년 8월 에너지원별 발전량은 화력(복합+기력)이 31,627GWh, 원자력이 14,651GWh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이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보다 3배가 넘는데 실제 전력 생산은 화력이 원자력보다 2배 조금 넘습니다. 화력은 덜 발전한거죠.

이는 원자력 발전소는 가동 정지가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고장이나 정기점검 및 정비에 의한게 아니면 왠만하면 정지 시키지 않습니다. 반면 화력발전소는 어떤 연료냐 또는 어떤 구조냐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 정지에서 만출력 까지 대개 수시간에서 길면 일주일 밖에 안 걸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발전량 줄이려고 하면 화력을 줄이지 원자력을 줄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이 기저부하용이라는거죠. 다만 원전도 한국수력원자력 웹사이트 들어가시면 발전소 가동현황이 나오는데 점검으로 발전을 안하는 원전도 많습니다. 21,716MW 설비가 전부 가동하는건 아닌거죠. 안전에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점검할 수 밖에 없죠.

한수원 웹페이지 들어가면 대체로 1/3이 점검 중이더군요. 각 원전마다 설비용량이 다르겠지만 단순 숫자로 하면 실제 원자력 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인 21,716MW 중 14,000MW라고 보면..

가상시나리오로 16년 8월 원전을 바로 중단 했을 때 92,400MW중 14,000MW를 빼면 78,400MW입니다.
16년 8월평균전력은 63,288MW로 78,400MW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대수요전력이죠. 여름이니 8월 중 어느날 낮에 순간적이든 최대 81,100MW 까지 소비했다는 뜻이니. 평균전력을 볼게 아니라 최대수용전력을 기준으로 충분히 공급해야 계획정전 없이 모두가 원하는 시간대에 쓸 수 있는것이죠.

그렇게보면 78,400-81,100이니 2,700MW가 부족합니다. 거기다가 예비율 까지 고려해야하는데
위에 화력과 원자력 발전량 비율이 2:1이죠. 설비용량은 3:1인데 말이에요. 화력이 덜 발전했다는거죠. 거기다가 원전은 위에서 말했듯 전부 발전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실상 답이 나온거죠.

화력은 전부 가동하지도 않았고, 원자력도 점검이나 고장에 의해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2,700MW가 부족하다는건 화력으로 얼마든지 충당가능하다는겁니다.

화력과 원자력 발전 비율을 설비용량 비율처럼 3:1로 맞추면 전력남아도는거고 화력발전소도 고장나거나 점검에 의해 정지한걸 감안해서 2.5:1로 맞춰도 16년 8월 총 발전량인 49,118GWh를 초과한 49,585GWh가 나옵니다.

오히려 지금은 화력은 8,000MW가 늘었고 원자력은 1,400MW정도 늘었습니다. 신재생도 2,000MW 늘었죠.

보수적으로 예비율까지 잡은 다음 원전 중지한다고 전력공급 못해서 산업설비 다 나가고 전력대란 오는일은 없다는거죠. 제목을 극단적으로 "지금 당장 중단" 이란 말을 해서 그렇지 " 8월 부터 원전 전부 중지하겠습니다."라고 해도 지금 있는 모든 발전설비 동원하면 가능하다는겁니다. 환경오염이고 친환경이고 나발이고 다 제쳐두고 당장 원전 중지한다고 전력대란 오는일 없다는거죠.

일본 고이데 교수가 한국 JTBC와서 손석희한테 괜히 한국이나 일본이나 원전 없어도 지금 발전설비로 감당 가능하다고 했겠습니까? 교수가 조사도 안하고 왔을까요? 손석희도 놀라더군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원전 지어놓고 화력 줄인겁니다. 방사능 위험과 미세먼지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거죠.
미세먼지도 잠재적 질병원인이라 사망자 은근 많아서 원전 바로 중지하는건 저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바로 중지해도 가능은 하다는걸 말하는거고요.

저는 원전을 바로 발전중단하고 없애버리자는 입장이 아니라 그냥 추가건설말고 지금 원전들 설계수명까지 잘 관리하고 사용하다가 수명다했을때 고리1호기처럼 상황 봐서 연장하는게 아니라 설계시 설계수명을 무조건 따르자는 입장입니다.

지금 정부도 바로 뭐 10년내에 없앤다는게 아니라 그런입장이고요. 어차피 지은이상 가동하는게 낫습니다. 그렇게 설계수명 까지만 쓴다하면 말이 탈원전이지 사실상 40년 걸리고 이미 스마트그리드든 뭐든 구축되었을 시기라 무색해지고 뭐 핵융합은 30년걸릴지 40년걸릴지 100년걸릴지 모른다니까 제외하구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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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빵우경 17-06-19 23:25
   
발전 비용은 ?

이에 따른 전기 요금 인상 문제는 ?

우리 국민이 전기값 올리는 것이나

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안켜거나

추운 겨울에  전기 난방  즉시 멈출 수 있을까요 ?
     
만년삼 17-06-19 23:28
   
그러니까 그런걸 제외하고요. 아예 전력 수급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하니까 가능은 하다는걸 쓴겁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parkychan 17-06-20 08:58
   
원자력이 단가가 싼거 같아 보이지만 폐로 비용 포함하면 단가가 훨씬 비쌉니다.  폐로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니까 제외하여 싸지는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화력도 원자력 만큼 세금을 지원하면 단가가 오르지 않아 전기료도 오르지 않을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호태천황 17-06-19 23:32
   
이미 블랙아웃도 없어졌음.
산업용 전기세와 원전 폐쇄에 저항하는 세력들의 불안감 조성 때문에
아직도 원전 폐쇄하면 전기세 올라간다는둥, 산업용 전기세 올리면 기업들 망한다는 헛소리 하는 중.
ahoom 17-06-19 23:34
   
대체 나 유효전기가 충분하다면 원자력 없애는 게 정답입니다만....
어째 불안불안 합니다.
     
만년삼 17-06-19 23:36
   
어차피 원전 바로 못없앱니다. 10년내 전부 가동중지 하느니 그냥 설계수명까지 쓰다가 중지하는거나 같아서 원전을 안지어서 점점 수명다해서 없애서 사라질지언정 사고나서 방사능 유출되는 사고 난거 아니면 어느 정부도 임기 내 폐쇄, 10년내 폐쇄 이런소리 못해요.
그래서 원전업계는 자기들 먹고살려면 원전비리를 스스로 저지르지말고 좋고 튼튼한 원전짓고 관리 철저히 해서 유지하는게 그들의 먹거리 유지방법입니다.
B형근육맨 17-06-19 23:46
   
안전이 우선이냐 원활한 전력수급이 우선이냐의 문제
참 어렵네요.
잦은 고장과 노후화로 핵시설 폐기 여론이 있었던 고리원자로 폐기는 어느 정부가 됐던지
충분히 고려되왔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서 반론의 여지는 없지만
지금 돌아가고 있는 좀 젋음 핵시설은 폐쇄까지 기간을 두고 누출사고 문제가 없는한 재처리는 아니더라도 쓰는것이 가장 경제적일듯 보이네요.
그동안 다른 대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많은 힘을 쏟겠죠.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격었고 그이후 우리나라 지진 발생빈도와 원자로 일시적인 문제로 가동중지되는 뉴스도 접하면서 국민들 의식도 높아져서 유효전력 공급을 할수 있는 에너지 원만 국민부담 가중없이 개발이 시급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몽골메리 17-06-20 08:32
   
"그런데 16년 8월 에너지원별 발전량은 화력(복합+기력)이 31,627GWh, 원자력이 14,651GWh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이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보다 3배가 넘는데
 실제 전력 생산은 화력이 원자력보다 2배 조금 넘습니다. 화력은 덜 발전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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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계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단위에 주목 해주십시요
우리나라 전력 공급능력은 9,400MWh입니다==>"MWh" 순간전력
2016년 8월 "한달"동안 생산한 전력이 47,804GWh입니다.==>"GWh" 월간 총 생산전력

문제는 총량으로 계산하면 위의 계산이 맞는데
최대전력으로 계산하면 수급에 7,257MWh 만큼의 순간전력에 차질이 생깁니다.



1.설비용량;100,180MWh <==시공한 설비의 순간 공급가능한 총량

2. 공급능력; 92,400MWh<==점검, 장애 등으로 인해 운영불가를 제외한 실제 공급할 수 있는 순간전력 총량.  (이부분 착각하신 듯)

3. 원자력발전설비용량; 21,716MWh <== 시공한 원자력설비가 모두 운용됐을때의 순간 공급가능량
(원자력 공급능력; 14,477MWh <== 원자로의 1/3이 점검중이라고 가정한 순간 공급량)

4.원자력발전을 제외한 실제 공급가능 순간전력량 = 92,400MWh - 14,477MWh = 77,923MWh

5.2016.8월 최대 사용량 85,180MWh (2016.8.12(금) 17:00)

6.2016년8월 기준 부족 순간전력량 85,180MWh - 77,923MWh = 7,257MWh


발제자님이 GWh단위로 발전량을 계산하신 것은 한달 내내 총 발전한 전력이 총 설비전력의 일부 밖에 안된다는 의미이지,
최고전력수요에도 일부만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게 아닙니다.
최고전력이 필요할 때, 한전이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92,400MWh이고 여기에는
원자력발전을 제외한 다른 발전소가 놀고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모든 가용발전소를 총 동원해서 공급가는한 용량이 92,400MWh이고
여기서 원자력 14,477MWh를 빼면 순간 공급가능한 전력량이 77,923MWh밖에 안되므로 7,257MWh가 부족하게 됩니다.

한달평균을 보면 화력은 일부밖에 가동하지 않았지만,
전력수요가 피크일때의 공급능력은 가용한 화력발전소를 모두 가동했을때의 순간 공급량입니다.

내일 원전을 모두 중단한다 해도 모든 발전소를 풀로 가동하면
(2017.4기준 최대전력 69,129MWh/ 공급능력 77,923MWh)
이번달은 넘기겠지만 당장 7월만 돼도 순환정전해야됩니다.
정써니 17-06-20 18:18
   
화력 발전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무시할 순 없죠
chuu 17-06-20 21:37
   
7200MW면 원전 7개 용량입니다.
opr1000은 1000MW, 현재 짓는 APR1400은 1400MW입니다.
6개월 씩 걸리는 거는 뭔지 모르지만,
연료봉은 16개월 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16개월 후에 연료봉교체, 오버홀 하는 기간이 3개월 정도 됩니다..화력은 오버홀에 한달반 정도 걸리죠... 6개월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재가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원전이 3일 정도 석탄화력이 수시간, 복합화력은 1분이면 재가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