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 중에 가장 중립적인 곳이 어디일까요?
분명한 건 조.중.동.문이나 한.경.오는 아닐 겁니다. 굳이 기계적으로나마 중립적이라고 평가할 만한 언론이라면 요즘은 한국일보와 SBS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jtbc는 탄핵 정국에서 큰 역할을 했으나 아직 신생언론사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평가 유보)
개인적으론 한겨레와 경향을 좋아합니다. 그나마 약자 편에 서서 강자를 비판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죠. 언론은 기본적으로 약자 편에 서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겨레나 경향도 문제가 없지는 않습니다. '정권 비판'을 소명이라고 여기고 비판에만 몰두하다 보니 가끔 자기 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겨레 후배 기자에게도 이런 말을 여러차례 했습니다.
"정권이 바뀐 뒤에도 똑같은 사안에 대해 같은 논리로 비판할 수 있다면 비판하고, 그렇지 않다면 억지 부리지 마라"
각 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자들의 비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따져보지도 않고, 또는 무조건 나쁜 쪽으로만 보고 비판하다 보니 말도 안되는 이유로 비판하는 글들을 너무 자주 봅니다. 솔직히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 공약의 절반 이상은 대동소이합니다. 무조건 상대 후보 공약은 나쁘다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니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발 만약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똑같은 공약을 발표했더라도 똑같이 비판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비판하셨으면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문재인 후보의 공약 중 '남녀 동수 내각' 말고는 특별하게 비판할 공약은 개인적으론 없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은 비판까지는 아니어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들긴 합니다.
안철수 공약 중에는 '사드 배치 찬성'은 비판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말을 바꾼 점에서...
작성일 : 17-04-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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