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 권병덕 선생 [사진=국가보훈처][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및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청암 권병덕 선생을 2017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생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민족대표 33인 중 천도교 대표의 한분이다. 18세 때 동학에 입도한 후 1894년 손병희의 휘하에서 후군의 책임자로 3만 명의 교도를 이끌고 동학혁명에 참가했다. 1906년 천도교에 입교해 현기사장(玄機司長)을 역임하는 등 교세 확장을 위해 활동했다.

1918년 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약소민족의 자결권이 강조되는 등 국제정세가 변화하자 손병희 등이 추진한 독립만세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1919년 2월 26일 선생은 재동 김상규의 집에서 다른 민족대표들과 함께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후 3월 1일 오후 2시 태화관에서 개최된독립선언식에 참가했다.


독립 선언 직후 일제 경찰에 연행돼 징역 2년 형을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1927년 교인들과 함께 신간회 활동에참여했다. 1930년대 중후반 일제가 민족말살 정책을 강화하자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수록한 역사책을 저술·간행하려다 일제의 탄압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선생은 1943년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