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호로문주사 처방을 한 의사를 박 선수에게 소개해 준 A 씨는 부유층이나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을 병원에 소개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전문브로커다. A 씨는 2013년 10월 박 선수에게 접근해 “재활 치료를 무료로 받게 해주겠다”면서 병원을 소개했고, 박 선수는 이 병원에서 1년간 수천만원 상당의 무료 진료를 받았다.
그러다 이 병원 의사가 2014년 7월 박 선수에게 남성 호르몬 주사를 처방했다. 박 선수는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18개월 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리우올림픽도 천신만고 끝에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은 박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하기도 했다.
박 선수 측은 브로커 A 씨를 포함해 의사의 이상한 처방과 박 선수를 협박한 김 전 차관, 김 전 차관의 뒤를 봐주고 있었던 최순실, 이들이 모두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국회 국정조사에서는 최 씨가 딸 정유라 씨를 IOC 선수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자인 박 선수와 김연아 선수를 견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검찰은 A 씨와 병원 의사가 최순실 일당과 관련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