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일처럼 과거를 단절시켰으면
지금 일본도 아시아에서 더 잘 화합할 수 있었겠지만
일본은 그러지를 못했죠. 아니 그럴 생각이 없었죠.
일왕 하나를 구하려고 국가의 미래를 고립시켜버린 거죠. 미국에 애걸해서.
그리고 다른 외교에서는 돈으로 인정을 구걸하고 있는 형편이죠.
자본주의체제의 세계에서라면 역시 돈이 최고니까.
2.
일장기를 국기로 삼는 바람에
기미가요를 국가로 삼는 바람에
전범기(욱일기)를 자위대 깃발로 사용하는 바람에
국제의전이나 스포츠행사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일장기를 보고 기미가요를 들어야 하죠.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지 않는 이상에는. / (전범기는 별로 볼 일이 없지만.)
근데 일장기가 됐든 기미가요가 됐든 전범기가 됐든 간에
일본이 과거와 단절 안 하고 깽판을 치더라도
그래서 국제규범상 일장기, 기미가요, 전범기를 보고 들을 수밖에 없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어쨌거나 우리 자신은
일장기, 기미가요, 전범기에 대한 확실한 역사의식은 가지고 있어야겠죠.
'일장기는 괜찮지 않을까?'
'기미가요가 꼭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
'전범기라고는 하지만 너무 자위대 깃발에 예민한 건 아닌가?' 라고
너무 일본을 생각해주는 사고를 할 게 아니라
일본이 일장기를 국기로 삼고
기미가요를 국가로 삼고
전범기(욱일기)를 자위대 깃발로 사용하는 걸 보면서 우리는
오히려 더욱더 역사의식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우리가 어떻게 국력을 키우고 국가가 부강해지면
어떻게 시민사회 정치의식이 높아져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탄탄해지면
일본이 일장기, 기미가요, 전범기를 부끄러워할지 (또는 포기할지)
그런 방향으로 우리 자신의 각오를 더 다져야 하는 거죠.
과거는 적당히 다 잊고 편하게 지내자는 생각을 할 게 아니라.
3.
그러니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자신부터가
일장기, 기미가요, 전범기(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지만) 사용을 자제해야겠죠. 최소한으로.
일본이 일장기를 국기로 삼고
기미가요를 국가로 삼고
전범기(욱일기)를 자위대 깃발로 사용한다고 해서 어물쩍 용인할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보고 듣게 되는 경우라도 우리 자신은 역사의식이 확실해야겠죠.
'일장기, 기미가요, 전범기 싫으면 국교 끊어야겠네' 라고 어깃장 놓지만 말구요.
그러니 일장기 금지 못 하면 기미가요, 전범기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말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만큼은 최대한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는 거죠.
동시에 역사교육도 확실히 하면서.
왜냐면 아무리 추사랑이 귀엽더라도 구별할 건 구별해야 하니까.
그리고 구별하게 만드는 책임은 독일처럼 과거를 단절 못 시킨 일본에게 책임이 있는 거죠.
일왕 하나를 살리려고 자신들의 국가미래를 고립시켜버린 결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