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30% 에 달하는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은 닭고기도 사먹기 어려운
생활난 식량난에 고통을 받고 있고 정부는 닭발도 먹으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그런데 왜 로마제국의 식량창고 이던 이집트가 식량난을 겪고 있을까?
우선 이집트의 인구는 1억 가량이고 인구성장률 2%로 매우 높다.
주식은 밀을 재료로 하는 빵인데 밀의 절반 가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래서 전세계 밀수입량 1위 국가이다. 인구대국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보다 많다.
나일강변에 밀이 재배되기는 하지만 인구의 95%는
나일강 주변의 국토의 4%에 몰려산다. 그래서 농지난 주택난도 심하다.
이집트는 석유도 나는 산유국이지만 그 석유수출로 번 달러는 밀 수입으로
다 쓰이고 있다. 수입된 밀로 갑싼 빵을 만들어서 매우 싼 값으로
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서민들은 그 덕에 낮은 소득에도 굶어죽지는 않는다.
이집트에도 자식들은 다 자기 먹을 거는 가지고 태어난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비싼 밀을 수입해서 싼 값에 빵을 파니 당연히 석유수입으로
얻은 막대한 정부재정이 빵값 보조금으로 들어가고 있어
정부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집트는 군부독재 세력이 이집트의 국부를 거의 독점해서 빈부격차가 심하지만
국민들은 군부 독재나 부정부패와 빈부격차를 눈감아 주는 대신
서민들에게는 최소한의 식량은 보장해주므로서 유지되는 정부이다.
그래서 그런 밀 수입을 줄이거나 빵값을 올리면 폭동이나고 정권도 바뀐다.
대대로 이집트를 다스리던 군부독재 세력이 정권을 잃은 게
바로 빵값을 올렸다가 아랍의 봄 시위로 세속주의 군부독재가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를 받는 민선정권으로 바뀌었다. 물론 나중에 쿠데타로 다시 뒤집었지만.
이렇게 빵값과 밀값을 낮게 유지해야하니 이집트의 농업은 채산성이
낮고 그러니 식량자급율을 올리기 위한 농지확대나 농업생산성
투자도 부진하고 그러니 인구는 느는데 밀생산이 늘지 않아
대량의 밀을 수입해야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거다.
군부정권이 무식해서 갑자기 빵값을 올린 게 아니라
이런 악순환을 깨기위해 빵값과 밀값을 올려서 이집트 국내의 농업생산성을
올릴 투자유인과 기반을 마련하고 밀 수입과 빵값보조에 들어가는
막대한 무역적자와 정부 재정적자를 줄여서 인프라등
산업화투자에 필요한 정부 투자여력 마련을 위해서 였다.
이집트의 인구는 1960년엔 2천만 정도로 그당시 3천만이던 남한보다 인구가 적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집트 인구는 1.1 억 가량이고 계속 성장중이다.
즉 이집트는 인구억제에 실패해서 후진국에 머무르며 산업화에도 실패했다
중국과 한국은 반대로 인구를 억제하는데 성공해서
후진국을 탈출해서 산업발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