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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21 16:50
이집트의 인구와 식량 문제...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3,958  

이집트가 30% 에 달하는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은 닭고기도 사먹기 어려운 
생활난 식량난에 고통을 받고 있고 정부는 닭발도 먹으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그런데 왜 로마제국의 식량창고 이던 이집트가 식량난을 겪고 있을까?
우선 이집트의 인구는 1억 가량이고 인구성장률 2%로 매우 높다.
주식은 밀을 재료로 하는 빵인데 밀의 절반 가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래서 전세계 밀수입량 1위 국가이다. 인구대국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보다 많다.
나일강변에 밀이 재배되기는 하지만 인구의 95%는 
나일강 주변의 국토의 4%에 몰려산다. 그래서 농지난 주택난도 심하다.

이집트는 석유도 나는 산유국이지만 그 석유수출로 번 달러는 밀 수입으로 
다 쓰이고 있다. 수입된 밀로 갑싼 빵을 만들어서 매우 싼 값으로 
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서민들은 그 덕에 낮은 소득에도 굶어죽지는 않는다.
이집트에도 자식들은 다 자기 먹을 거는 가지고 태어난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비싼 밀을 수입해서 싼 값에 빵을 파니 당연히 석유수입으로 
얻은 막대한 정부재정이 빵값 보조금으로 들어가고 있어 
정부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집트는 군부독재 세력이 이집트의 국부를 거의 독점해서 빈부격차가 심하지만
국민들은 군부 독재나 부정부패와 빈부격차를 눈감아 주는 대신
서민들에게는 최소한의 식량은 보장해주므로서 유지되는 정부이다.

그래서 그런 밀 수입을 줄이거나 빵값을 올리면 폭동이나고 정권도 바뀐다. 
대대로 이집트를 다스리던 군부독재 세력이 정권을 잃은 게 
바로 빵값을 올렸다가 아랍의 봄 시위로 세속주의 군부독재가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를 받는 민선정권으로 바뀌었다. 물론 나중에 쿠데타로 다시 뒤집었지만.

이렇게 빵값과 밀값을 낮게 유지해야하니 이집트의 농업은 채산성이 
낮고 그러니 식량자급율을 올리기 위한 농지확대나 농업생산성 
투자도 부진하고 그러니 인구는 느는데 밀생산이 늘지 않아 
대량의 밀을 수입해야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거다.

군부정권이 무식해서 갑자기 빵값을 올린 게 아니라 
이런 악순환을 깨기위해 빵값과 밀값을 올려서 이집트 국내의 농업생산성을 
올릴 투자유인과 기반을 마련하고 밀 수입과 빵값보조에 들어가는
막대한 무역적자와 정부 재정적자를 줄여서 인프라등 
산업화투자에 필요한 정부 투자여력 마련을 위해서 였다.

이집트의 인구는 1960년엔 2천만 정도로 그당시 3천만이던 남한보다 인구가 적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집트 인구는 1.1 억 가량이고 계속 성장중이다.
즉 이집트는 인구억제에 실패해서 후진국에 머무르며 산업화에도 실패했다
중국과 한국은 반대로 인구를 억제하는데 성공해서 
후진국을 탈출해서 산업발전에 성공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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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랭 23-03-21 17:18
   
결론이 억지스럽네요....
     
이름없는자 23-03-21 18:15
   
어째서죠? 적어도 인구가 저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걸 방치해서는
후진국 탈출 등의 경제발전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인데요.
한국이 인구 1.1 억이면 1인당 GDP 가 절반이하로 줄어서 러시아나 말레이지아 수준인데요.
          
율랭 23-03-21 22:30
   
인구가 늘어나면 총 소득도 늘어나겠죠;;;;;;
그렇게 단순 나눗셈으로 계산하는건 논리가;;;
               
archwave 23-03-21 23:54
   
인구가 늘어나면 빵 보조금도 그만큼 많이 지출되어야죠.

석유 판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되었을 돈이 인구가 늘어난 덕분에  빵 보조금으로 끝없이 소비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할 돈이 얼마나 있느냐가 더 큰 문제.
빛둥 23-03-21 18:17
   
말씀하신대로 이집트의 인구성장율은 엄청난데, 그보다 더 엄청난 인구성장을 보이는 나라가 있죠. 바로 1980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이후 현재까지의 아프가니스탄입니다.

현대사회는 가난할수록 국민들이 아이를 많이 낳고, 부유해질수록 적게 낳는 역설적 현상을 뚜렷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집트 인구 증가에 브레이크를 걸려면 잘살게 되는 방법이 바람직한데... 잘 될 것 같지 않네요. 아프가니스탄은 이집트보다 더 심각하고요.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고소득국가들은 정반대현상으로 심각하고요...

현재 상황이 50년쯤 지속되면 각 나라는 또 어떻게 사회상이 변할지 의문입니다.
     
이름없는자 23-03-21 18:42
   
중국이 산업화를 시작한 것과 1자녀 인구억제에 들어간 건 같은 1980년 등소평 시대입니다.
모택동 시대에는 인구가 국력이라고 오히려 인구증가를 장려했죠.
즉 후진국은 인구억제 없이는 산업화도 없습니다.  인구를 억제해야 그 자원을 산업화에 투자할 수 있지요.
이집트도 인구억제 성공없이는 50년 후에도 후진국을 탈출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인구부족으로 고민하는 선진국의 고민은 인구과잉으로 식량난을 걱정하는
후진국의 고민보다는 상대적으로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빛둥 23-03-21 18:50
   
말씀하신 것은 너무나 쉬운 결론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고소득국가는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저소득국가는 노동력 과잉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유로 이민하거나 난민으로 인정받기는 힘듭니다. 이민/난민에 대해 고소득국가인 유럽/미국/동북아시아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반감도 여전하고요.

이런 현상이 앞으로 50년 더 시간이 지나 더욱 심화되면, 어떻게 될까? 이게 제가 가진 의문입니다. 50년쯤 지나서, 우리나라는 인구 2천만명이 되고, 일본도 6천만명 정도 되며, 대신 이집트가 인구 2억, 아프가니스탄도 인구 1억, 이렇게 된다면, 국제적으로 노동력이 이동하지 않을 수 없는데(아니면 산업 자체가 이동해야 하는데 이건 이것대로 투자와 수익에 대한 보장이 가능한 체제여야 가능합니다.), 이걸 어떻게 정치지도자들이 부드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궁금하다는 겁니다.
               
이름없는자 23-03-21 19:16
   
그래서 세계화가 추진된 거죠. 선진국의 가장 큰 특징이 뭐냐면 바로 나라가 자본가가 된다는 겁니다. 즉 직접 노동을 해서 신발을 생산 하는 게 아니고 신발 생산은 후진국에 외주를 주고 선진국 국민들은 에어조단 같은 고급 상품을 개발해 나이키 상표만 붙여서 전세계에  비싸게 팔아먹죠. 즉 인구가 줄어들면 생산인력은 줄어들고 개발이나 마케팅이나 자본운영 같은 인력은 적게들지만 이익은 많이 나는 고부가 가치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거죠. 아니면 자본은 많이 들지만 인력이 적게 드는 반도체나 화학플랜트 같은 장치산업을 하거나. 굳이 이집트 국민이 미국에 와서 신발을 만들 필요는 없지요.

나이키 에어조단은 한켤레에 150-180 달러 가량이죠. 뭐 수집가치가 있는 오리지널은 2천 달러가 넘고요. 그런데 나이키가 미국 도매업체에 넘기는 가격은 92 달러 정도이고 나이키가 실제 신발생산에 드는 원가는 켤레당 15-25 달러입니다. 후진국의 생산업체에서 임금으로 나가는 돈이 2.5 달러 정도 입니다. 2 달러 정도는 생산업체의 운영비고. 그외 재료비 운송비 등도 들거고.
                    
revneer 23-03-22 03:05
   
도매가 92면 소매점다망할걸요 소매가 92 이라해도.어려울읏
                    
빛둥 23-03-22 15:16
   
세계화에 대한 설명 잘 봤습니다. 그런데, '세계화'를 명목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세계화'를 통해 상품(goods)은 국외에서 생산할 수 있겠지만, 서비스(service)는 국외에서 생산해서 수입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이 인력을 수입하고 있는 대표적 분야인 '간병인'. 이 사람들을 국외에 있게 하면서 국내에서 간병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간병인'을 AI로 대체하는 것도 많이 요원한 일이고요.

'간병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유지되면서 돌아가려면 생각보다 많은 서비스 노동 인력이 필요합니다. 당장 생각나는게, 지하철같은 사회간접자본을 운영하는 인력, 선생님같은 교육 인력, 공무원 등 공공인력, 청소원 등 인력, 직업군인 등 국방인력, 집을 짓는 건설인력, 식당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서빙하는 인력 등등. 효율화를 해서 인력을 줄일 수는 있을지라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인력들입니다.

위와 같은 서비스 인력뿐 아니라, 상품(goods)를 생산하는 인력도,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 의류나 신발 등은 저개발/저교육 국가에 맡길 수 있을지라도, 상품을 개발하고 개선하기 위한 연구인력과 반도체 공장같은 고자본/고기술 공장의 인력은, 인프라 문제와 인력수급 문제때문에, 저개발/저교육 국가에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무리 다른 나라 노동력에 맡긴다고 해도,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 (서비스와 고급 상품 생산분야) 노동력이 있게 마련인데... 지금이야 어떻게든 기존 인력의 효율을 높여서 대처한다고 해도, 앞으로 50년 뒤에도 여전히 현재의 방식이 작동할 지 의문입니다.

AI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저도 한 때 소프트웨어 개발을 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데, 저는 회의적입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분류상 약인공지능에 해당하고, 인간처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강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단서도 못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은 chatGPT가 화제를 일으켜도 변함이 없습니다.

전세계적 노동력 부족과 노동력 과잉이 공존하는 상황. 앞으로 수십년 뒤에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방향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포르투나 23-03-21 20:34
   
지금이 과도적인 시기라 노동력의 필요성이 높아졌지 앞으로는 AI+로봇의 발전은 단순 노동력을 필요로하는 산업은 대부분 사라질겁니다.

24시간 무인으로 돌아가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인간 노동력으로 이길수가 없죠.
50년 뒤에는 거대 인구의 필요성도 사라질겁니다.
에어스펜서 23-03-21 18:49
   
???
Starter 23-03-21 22:54
   
와 저런 문제가 있었구나...멕시코 마약카르텔 문제만큼이나 답 없는 거 같은데
썬코뉴어 23-03-22 06:09
   
중국이 인구증가를 억제했다니... 웃음밖에 안나오네요ㅎ
매니툴박스 23-03-22 10:07
   
식량난에 많은 인구는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