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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19 13:19
영국은 왜 Brexit 를 후회할까?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2,895  

이제 영국이 EU 를 탈퇴한 지가 3년이 조금 지났고 
실제 교류 제한조치가 적용 실시되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이다.

하지만 이미 이를 후회하는 사람이 많고 
이제 브렉시트를 잘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의견보다 20% 나 많다.
그래서 Britain 과 후회 Regret 을 합친 Bregret 라는 신조어도 유행중.
심지어는 다시 EU 에 복귀해야 한다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런데 왜 2년만에 이렇게 갑자기 여론이 변했을까?
그동안 딱히 영국의 보수/진보 정치지형이 크게 변동한 것도 아닌데?
(여전히 Brexit 를 추진한 보수당이 집권중이다)

대부분의 언론등은 영국의 최악의 경제상태를 지목하고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경제가 나빠질 거라는 건 탈퇴 전에도 이미 예상된 
결과고 현재 나타난 부작용들도 다 실시전에 예상되었던 거다.

영국의 교역량의 60%가 EU 와의 교역인데 그걸 관세장벽과교류제한을 
하는데 경제가 그대로 일 거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비상식이다.
몰랐다가 실시하고 보니 새로 드러나거나 깨달은 부작용 같은 건 없다.
즉 현재 브렉시트는 전문가들이 다 예상한대로 진행중이다.

그런데도 왜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원래 탈퇴 찬성 여론 자체가 이성이나 냉정한 손익계산에 
기반한 것이 아니고 감정적인 분풀이였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경제적 불우나 사회혼란 영국의 국제적 경제적 위상하락 등의 원인을 
자신들에게 찾아서 개선하지 않고 만만하게 때릴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EU 분담금, EU 집행부의 무능들에 원인을 돌리는 것이 가장 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들에게 손해가 될 걸 알면서도 탈퇴을 강행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런 만만하게 때릴 상대가 이제 사라졌는데도 
영국 사회는 개선된 건 하나도 없고 여전히 자신들의 처지는 
비참하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러니 슬슬 그런 감정적 결정을 
후회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 예상으로는 영국이 지금 EU 에 복귀한다고 크게 나아질 거 
같지도 않으니  지금 일고 있는 EU 복귀론도 마찬가지다. 

복귀론 또한 냉정한 결정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영국사회의 온갖 문제를 
또 EU 에 다 떠넘기고 전가 했듯이 영국사회의 여전한 문제를 또 
이번에는 Brexit 에 다 떠넘기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니 만약이 EU 에 복귀한다고 해도 똑같이 몇년 후에는 
복귀를 후회하는 여론이 크게 일어날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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