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코엑스서 6000만원 들인 취임식
서대문구, 시장 입구 막고 특설무대 마련
임기 시작부터 구청장 홍보에 시민들 냉소
강남구와 서대문구는 달랐다. 조성명 신임 강남구청장은 오후 3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홀에서 취임식을 진행.
3개층, 1,080석을 갖춘 대규모 극장홀로 하루 대관료만 부가세를 빼고 974만 원이나. 빔프로젝터와 조명 등 각종 무대설치 비용은 따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강남합창단 등의 축하 공연도.
한 시간여 구청장 홍보를 위해 총 5,914만 원이 쓰였다고 구청 측은 밝혔다.
코엑스 취임식은 전례도 없다. 전임 강남구청장들은 대개 강남구민회관에서 취임 선서를 했고, 직전 정순균 전 구청장 역시 구청 본관 회의실에서 조촐한 행사로 갈음.
취임식을 지켜본 구민 A(30)씨는 “양재천은 물이 넘쳐 난리법석인데, 이렇게 호화판 이벤트를 해도 되나 싶다”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