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의미는 본인들의 성향에 맞게 저주로 해석하든 상서로운 기운으로 생각하든 알아서하시고 다만 과학적인 부분 정확히는 대기광학 측면에서만 설명을 해드릴께요. 

사실 국내미디어만이 아닌 해외미디어 심지어 전문미디어에서조차 잘못 보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럴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고. 아주 희귀할 정도는 아니지만 무지개만큼 자주 목격되는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현상은 수평호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Circumhorizontal Arc. 또는  FireRainbow라고 합니다.  

국내 몇몇 기사에서는 채운(Cloud iridescence)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분명 기상청에 문의를 해서 기사를 썼을텐데 예전 용오름과 Gustnado를 혼동하는 기사를 내보내는것도 그렇고참...)

취임식장에 뜬 '채운'

https://www.news1.kr/photos/view/?5363798

새 대통령 취임식날 하늘에 뜬 ‘무지개 구름’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0510/113322845/1

채운과 수평호는 엄연히 다른 현상입니다. 채운은 중층운에서 주로 작은물방울에 의한 회절간섭으로 인해 발생합니다.물방울의 크기가 거의 일정하고 가시광선 파장대 1~0.1um크기에 가까워야 합니다. 같은 원리로 생성되는 사례로는 일상생활에서는 CD디스크표면, 딱정벌레 껍질에서 볼수 있는 무지개 무늬가 대표적입니다. 

실제 채운에서 보이는 무늬는 무지개빛깔이라기보다는 진주빛깔에 가깝습니다.각각의 색깔층이 희미하고 조금 불규칙한 곡선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죠.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면 될것입니다.비슷하게는 햇무리와는 다르지만 역시나 햇무리처럼 태양부근에서 원형을 띄는 코로나(Corona)도 같은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채운

코로나

구름 물방울 의한 회절간섭

이에 반해 수평호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곡률이 작은, 수평에 가까운 형태를 띄고 있죠. 경우에 따라선 채운과 구분하기 힘들만큼 비슷하게 보일때도 있기는 하지만 이 녀석은 물방울에서의 회절간섭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즘처럼 빛의 굴절과 분산(Dispersion)에 의해 발생합니다. 단지 주체가 물방울이 아니라 빙정입니다. 그것도 모양이 거의 일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중층운이 아닌 고층운에서 발생합니다. 채운에 비해 수평호를 만드는 빙정은 상대적으로 입자의 크기가 가시광선 파장보다 훨씬 큽니다. 이녀석을 만드는 빙정은 육각판 모양입니다

. 

빛이 굴절되는 경로는 옆구리면으로 들어갔다 밑면 빠져나가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태양고도가 58도 이상이어야 생성될 수있습니다. 현재 5월 기준으로 태양고도가 58도 이상이려면 오전11시에서 오후2시정도이어야 하죠. 취임식 시간대가 그때였죠. 

사실 채운이나 수평호 이외에도 혼동되는 비슷한 현상은 여러개가 존재합니다. 다만 수평호와 같이 빙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은 같고 단지 빙정의 모양이나 빙정면중 어느곳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위치와 모양이 달라집니다. 

위에서 보이는 Circumzenithal Arc(천정호)도 수평호나 채운과 많이 혼동합니다.이 경우는 빛이 빙정의 윗면으로 들어와서 옆면으로 빠져나갈때 발생합니다. 

그보다 더 희귀한걸로는 Infralateral Arc라고 이건 아예 우리말로된 용어도 없는데 국내에서 촬영된 적이있습니다. Infralateral Arc는 해외에서도 선명하게 촬영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경우는 빛의 굴절되는 경로가 수평호와 정반대입니다. 밑면으로 들어와서 옆면으로 빠져나갈때 발생합니다.이것도 아래처럼 수평형태를 띄는것과 비스듬한각을 이루는 형태로 나뉩니다만 수평을 띄는형태가 촬영된 것입니다. 

굴절되는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는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결론: 

무지개 : (비교적 큰)물방울에 의한 굴절. 주로 지상부근에서 생성. 

채운 : (비교적 작은)물방울에 의한 회절간섭. 빙정의 경우도 있음. 주로 중층운 고도에서 생성

수평호 : (비교적 큰)빙정에 의한 굴절. 주로 고층운 고도에서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