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인도의 범자(브라흐미계 문자)나 파스파문자,티벳문자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게 글자모양이 비슷한것들도 있고 영상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아부기다 문자들의 특징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부기다 체계의 기원이 되는 문자가 인도의 브라흐미 문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건 세종이 훈민정음 창제과정에서 다른나라 문자들을 참고했다는 기술에서부터 알수 있습니다. 그 다른 나라들의 문자는 한자나 가나가 아니라면 알고 있던 주변나라들이래봤자 전부 아부기다 체계였을테니까요. 당시만해도 불교경전과 관련해서 범어로 표기된 것들도 많이 들어와 있었을테고 당연히 몽골의 흔적도 많이 남아있었을테고
아부기다 문자는 기본음은 음절문자지만 기본음으로 표현할수 없는 유사한 음들은 기본글자에 획을 더하거나 빼서 표현합니다. 음절문자와 음소문자의 중간형태를 띄고 있죠. 이런 부분이 기본글자에 획을 더해서 유사한 음을 표현하거나 초중종성을 하나의 글자로 묶어 분절음을 만드는 한글이 아부기다 체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볼수도 있죠.
하지만 이건 아부기다뿐만 아니라 한자를 읽는 방식도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 영향이 더 컸을 것입니다. 한자에서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완전한 분절음으로 읽히니까요. 즉 풀어쓰는 방식보다 묶어쓰는것이 기존의 한자와의 병용에 있어서도 궁합이 잘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