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국정 교과서를 전국 일부 학교에서 사용한 사회 교과서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느 나라의 역사 교과서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황당한 오류들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부당하게 우리 외교권을 박탈한 사건에 대해 '성공적' 이란 표현은 왜곡된 일본 교과서에나 나올 법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일본의 우리 의병 탄압은 '의병 대토벌', '의병 소탕' 등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친일 논란을 빚었던 교학사 역사 교과서의 서술과 유사한 부분들입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은 수천년동안 중국의 속국이었다 => 한국문화는 모두 중국이 가르쳐준 것. 한국문화 원류는 중국"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한국국민이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중국의 역사를 알고 보면
중국인들은 자신들을 한족(漢族)이라 부릅니다. 한족은 유방이 중국대륙을 통일하면서 국호를 한(漢)이라 하면서 한족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전에는 한족이 없었습니다. 중국어는 알타이어계(북방계)가 아닌 유럽언어 구조와 동일한 남방계 언어를 사용합니다.
사실 중국의 역사는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동이족의 역사입니다. 중국인들이 오랑캐라 불렀던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 모두 동이족입니다.
중국 일부에선 요임금을 북적사람, 순임금을 동이사람, 하나라의 우임금을 남만사람, 은나라의 탕왕을 동이사람, 주나라의 무왕을 서융사람이라 합니다. 중국(中國)이라는 나라는 신해혁명(辛亥革命) 당시 손문(孫文)이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으로 나라 이름을 제정하면서 줄여서 중국이라는 이름이 탄생하였습니다.
고조선(단군조선) 시대는 삼신 사상의 신교문화로 동아시아 대륙을 위세 당당하게 통치하던 동이족의 전성기였습니다. 고대 사서에는 하나라와 상(은)나라·주周나라 등에서 사절을 보내 정기적으로 조공을 바친 기록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단군세기』; 『규원사화』)
인류 문화사상 백성을 가장 도덕적으로 다스렸다는 요堯·순舜 정권도 사실은 동방 단군조선 문화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습니다.
『태백일사』 「삼한관경본기」를 보면 요임금(BCE 2357~2258) 말기에 덕이 쇠하여 부족 간에 영토 분쟁이 그치지 않자 단군왕검께서 순舜에게 명하여 영토를 나누어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서경』에도 순임금이 동쪽으로 순행하여 산천에 제사 지내고 ‘동방의 임금님’을 뵈었다는 뜻인 “동순대종東巡岱宗, 사근동후肆覲東后”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것은 순임금이 섭정을 처음 맡은 그 해(BCE 2285년, 순은 28년간 섭정 재위 BCE 2255~2208) 2월에 동방을 순행하며 신교문화의 풍속에 따라 차례로 천신과 산천에 제사를 지내고 동방의 군장이신 고조선의 단군 왕검을 찾아뵈었다[肆覲東后]는 기록입니다.
『강희자전』에서는 ‘근觀’을 ‘하현상下見上’ 즉 아랫사람이 윗분을 뵙는 것이라 설명합니다. 또 ‘후后’는 ‘군주君主’를 지칭하는 말’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사 ‘이십오사二十五史’의 첫머리인 사마천의 『사기』「오제본기五帝本紀」에도 이러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임금이 단군조선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요임금으로 부터 통치권을 계승한 첫해 2월에 동방의 군장君長께 인사를 드리러 왔음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기』「오제본기」에는 “동방의 군주를 만나 역법을 고쳤고, 음률과 도량형을 통일하였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역법이나 음률, 도량형 통일은 천자의 고유권한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순임금은 단군조선의 제후였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동방의 단군조선이 고대 중국정치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대표적인 사건 한 가지를 더 예를 들면, 전한前漢때 유향劉向은 『설원說苑』 「권모權謀」편에서 3,800년 전 상商 나라 건국의 비사秘史에 얽힌 고대 동방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였습니다.
당시 명재상 이윤伊尹의 보필을 받은 성탕成湯이 하 나라의 폭군 걸桀왕을 정벌할 때, 두 나라 간 패권 싸움의 성패成敗를 쥐고 있던 구이九夷(동이 구족) 군대 곧 동방 고조선의 결정적인 지원을 받은 탕이 걸을 내쫓고(湯, 放桀) 상商 왕조를 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13세 흘달 단군 때 사건으로서 『단군세기』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민족사의 국통國統을 더듬어 보면 중국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는 더욱 많습니다. 만주 대륙의 요遠, 금金, 청淸 그리고 원元(몽골) 등의 개국조는 모두 동방족[東夷] 출신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