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국은 동북 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며 2002년부터 5년 간 막대한 자금과 수많은 학자들을 동원해 연구작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고구려를 비롯한 고조선, 발해의 역사를 크게 왜곡해 표현했다. 이 사건이 바로 '동북공정'이다.
중국의 이러한 행위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 비빔밥 등 음식은 물론 한복, 갓, 판소리에 이르기까지 우리 전통문화를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른바 '문화 동북공정'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다만 '조선구마사'에 대해 무조건 반중정서라는 틀 안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제가 사극인 만큼 철저한 고증이 필요했을 터, 허술했던 제작진에 대한 비판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는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 온 사안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로는 중국 자본이 이미 문화산업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콘텐츠 수출에 있어 애초부터 중국 시장을 의식해 중국 자본을 유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막대한 제작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의 자본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콘텐츠 제작 업계의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간접광고(PPL) 등의 재정적 지원을 빌미로 자국의 역사·문화 공정에 이를 이용하는 것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중국 자본의 의존도를 서서히 줄이면서, 한국 문화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일요경제(http://www.ilyoeconomy.com)
2021.04.06 http://www.ilyo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54018
수 년 전부터 치밀하게 중국공산당에서 외국에 얼마나 많은 돈을 뿌렷나?